[채권] 금리 반등...정통부 거액자금 인출설

  • 입력 2000년 8월 11일 16시 45분


정보통신부가 투신사로부터 거액의 자금을 인출했다는 루머로 연중최저치 행진을 보이던 채권금리가 오름세로 돌아섰다.

11일 3년만기 국고채수익률은 전일비 0.04%포인트 오른 7.73%, 같은 만기의 회사채수익률은 0.02%포인트 오른 8.91%로 각각 마감됐다.

최근 채권매수에 적극 나서며 금리하락을 이끌던 투신사들이 거액의 매도로 돌변한 것이 금리상승의 가장 큰 원인이다.

투신사들이 매물을 내놓자 은행들이 금리를 높여가며 매물을 거의 소화해내 추가 상승은 저지되는 분위기로 장을 마쳤다.

투신사들이 대거 매도에 나선 데는 정보통신부가 하이일드펀드에서 1조5천억원의 자금을 인출했기 때문이라는 루머가 돌았다.

정통부는 이를 부인했다.

정통부 관계자는 "정통부가 하이일드펀드에 자금을 넣어 놓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1년짜리로 가입해 만기가 금년말이 내년초에 돌아온다"면서 "폐쇄형이기 때문에 만기전에 중도환매를 할수 없어 환매를 하더라도 연말께나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정통부는 오늘 투신사에서 자금을 인출하지 않았으며 오히려 MMF와 공사채형으로 몇백억원씩을 예치했다"고 말했다.

정보통신부의 거액 자금인출설과 함께 투신사들이 차익실현매도에 나선 후 정통부 자금인출설을 흘렸을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했다.

은행의 한 채권딜러는 "정보통신부가 투신사 하이일드펀드에서 자금을 인출했다고 하더라도 이자금을 콜로 운용할 수는 없고 채권관련 상품에 운용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오늘 일시적으로 흔들렸던 수급이 다음주에는 다시 호전될 것"으로 내다봤다.

민병복 <동아닷컴 기자> bbm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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