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새내기 독수리' 조규수 5연승…"신인왕 보인다"

  • 입력 2000년 8월 10일 22시 11분


‘새내기 독수리’ 조규수(19·한화)의 호투가 한화를 두산전 5연패에서 구해냈다.

조규수는 10일 대전에서 벌어진 두산과의 홈 경기에서 8이닝동안 사사구 없이 5안타만을 내주는 호투로 두산 타선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며 시즌 7승(11패)째를 올렸다. 삼진은 8개. 한화는 이날 2―0으로 승리해 6월20일 잠실 경기 이후 두산 전 5연패에서 벗어났다.

올해 천안북일고를 졸업한 조규수는 계약금 2억8천만원을 받아 ‘고졸 신인 최고 대우’로 한화 유니폼을 입은 우완 투수. 한화의 선발진에 합류한 조규수는 4월8일 가진 SK와의 데뷔전에서 첫 패를 당해 ‘쓴 맛’을 보기도 했지만, 이후 5경기에서 5연승을 거둬 ‘신인왕 후보 1순위’로 거론됐었다.

하지만, 이후는 패전의 연속. 7월5일 청주 해태전에서 6승째를 올리기까지 6패만을 당했고, 1승후 다시 5연패를 안아 신인왕 타이틀에서 멀어지는 듯 했다. 그러던 조규수가 10일 경기에서는 쾌조의 컨디션을 과시해 신인왕에의 희망을 다시 다졌다.

한화는 중반까지 두산 선발 한태균의 호투에 밀렸으나 6회말 김종석의 우월 솔로 홈런으로 선취점을 뽑은 뒤 7회 신경현이 홈런을 추가해 2―0을 만들었다. 구대성은 9회 조규수를 구원 등판, 세이브를 추가해 시즌 21세이브포인트(2구원승 19세이브)를 기록했다.

<주성원기자>s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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