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휴가끝난 울산 집회-시위로 날샌다

  • 입력 2000년 8월 10일 00시 37분


현대그룹 계열사 등 업체들의 하계휴가가 끝난 요즘 울산지역에는 각종 집회와 시위가 끊이지 않고 있다.

9일 하룻 동안 울산지방경찰청에 신고된 집회건수는 모두 16건(참석인원 3000명).

이날 오후 3시부터 울산시청 남문 옆 인도에는 한전이 추진중인 울주군 서생면의 원전건설을 반대하는 시민 궐기대회가 ‘핵발전소 반대 범시민대책위(공동대표 장태원)’ 주최로 열렸다.

이어 이날 오후 5시반경부터 민주노총 울산지역본부(본부장 박준석)가 같은 자리에서 ‘공안탄압 분쇄와 민주노총 탄압 규탄대회’를 개최했다.

민주노총 울산본부는 7일부터 울산시청 옆 인도에 천막을 치고 철야농성을 벌이고 있다.

또 9일 오후 2시에는 시청 인근 울산지방노동사무소 정문에서 금속연맹 울산본부(본부장 천창수) 주최로 ‘동양금속 파업사태 해결을 위한 노동부 규탄대회’가 열렸다.

이에 앞서 이날 오전 9시부터 남구 신정1동 공업탑로터리에서는 월평신협 신축공사 하도급업체 협의회(회장 이봉직) 주최로 ‘대금지급 촉구대회’가 열렸다.

현대중공업 노조(위원장 김종철)도 이날 오후 6시부터 중구 성남동 시계탑사거리에서 최근 현대그룹 사태와 관련, ‘부실경영 규탄과 투쟁승리 다짐대회’를 개최했다.

울산지방경찰청 관계자는 “현대그룹 계열사가 파업을 할 때도 집회신고가 하루 5건을 넘지 않았는데 요즘은 집회를 통해 요구사항을 관철하려는 단체 등이 급증, 집회신고가 특히 늘어난 것 같다”고 말했다.

<울산〓정재락기자>jr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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