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 주가급락으로 달러화 1,116원대 상승

  • 입력 2000년 8월 7일 12시 02분


현대사태가 악화되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주가가 급락함에 따라 달러화가 1,116원대로 상승했다.

7일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지난주말 종가보다 30전 높은 1,115.50에 개장한뒤 11시10분 1,116.20으로 상승했다. 그러나 주가급락에 따른 불안감 이외에 특별한 수요요인이 없자 추가상승이 막힌뒤 1,116.10에 오전거래를 마쳤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오전 수급은 대체로 균형수준이었다"면서 "현대사태로 매도심리가 약화됐지만 고점대기매물을 능가할 만한 매수요인이 없기 때문에 시장이 강보합 정체국면에 갇혔다"고 말했다.

다른 딜러는 "진념 신임 재경부장관이 현대문제를 어떻게 풀어낼 것인가가 최대의 관심사"라면서 "당장은 현대건설 위크아웃도 불사하겠다는 주말 정부발언으로 저가매수세가 우세한 상태"라고 말했다.

이 딜러는 이어 "前경제팀과 마찬가지로 현대그룹 분리 압박을 가한다면 현대와의 불협화음이 커지면서 시장이 불안해질 것이나 묘책을 내놓으면서 사태를 해결한다면 공급우위 수급에 따른 원화절상기조를 재확인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홍재문<동아닷컴 기자>jm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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