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신태용-박남열 '성남의 대들보'

  • 입력 2000년 8월 6일 18시 13분


‘역전의 용사들이 다시 뭉쳤다.’

프로축구 성남 일화의 30세 동갑내기 신태용과 박남열. 95년까지 사상 초유의 팀 정규리그 3연패를 이끌었던 이들이 ‘명가 재건’에 다시 나섰다.

박남열이 상무에서 제대한 지난해말 이미 FA컵 대회에서 팀에 우승컵을 안기며 위력을 선보였던 이들 콤비가 5일 수원에서 열린 2000 삼성디지털 K리그 삼성전에서 결승골과 쐐기골을 합작, 팀의 4―2 승리를 이끌었다.

성남은 이날 승리로 4연패 사슬을 끊고 단숨에 중간 순위 2위로 복귀했고 박남열은 시즌 9골로 정광민(8골·안양 LG)을 따돌리고 김도훈(12골·전북 현대모터스)에 이어 득점랭킹 2위에 올라섰다.

국내 프로선수 중 유일하게 신인, MVP, 득점 등 개인상 그랜드슬램을 이뤘던 신태용의 노련미가 돋보인 한판이었다.

이날 1골2도움을 기록한 신태용은 전반 6분 절묘한 코너킥으로 김현수의 선취골을 합작해낸 후 2―2로 맞서던 후반 34분에는 결승골을 차 넣어 노익장을 과시했다. 신태용은 경기 종료 직전 다시 박남열의 중거리 쐐기포에 결정적인 찬스를 제공, 팀 승리를 마무리지었다.

<배극인기자>bae215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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