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따라잡기]디봇을 보면 스윙을 안다

  • 입력 2000년 8월 3일 10시 57분


아마추어들 중에는 공을 칠 때 디봇(잔디가 팬 자국)을 만들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이것은 공을 다운 블로로 치지 못하기 때문이다. 디봇은 노력한다고 되는 것이 아니다. 스윙의 원리를 알고 그 원리에 의한 스윙을 하면 저절로 생긴다.

골프 스윙 중 스윙의 최저점으로부터 올라가면서 공이 맞는 것은 드라이버밖에 없다. 페어웨이 우드나 롱 아이언의 경우 쓸어 치는 성격이 강하다. 이런 스윙에선 클럽이 짧아질수록 클럽 헤드가 스윙의 최저점으로 내려가면서(이를 다운 블로라고 부른다) 공과 만난다. 디봇은 공보다 앞쪽의 땅이 패어 나가는 것이다. 클럽이 짧으면 짧을수록 디봇은 크게 생긴다. 이것은 짧은 클럽일수록 스윙의 최저점이 공보다 앞쪽에서 형성되기 때문이다. 몇몇 프로골퍼들은 공의 위치를 한곳에 놓고 클럽에 따라 오른발만 움직여 스탠스의 넓이를 조절한다. 그러나 대부분은 공의 위치를 클럽에 따라 조정한다. 공의 위치도 어퍼 블로 샷(클럽이 올라가면서 맞는 것)이나 다운 블로 샷을 할 때 영향을 준다.

디봇이 생기지 않는 사람들에게 도움을 줄 만한 연습 방법이 있다.

연습장에서 (숏 아이언으로) 공의 후방 약 40, 50cm 되는 지점에 헤드 커버나 수건을 둘둘 말아놓고 연습하면 좋다. 다운 스윙 때 헤드 커버를 건드리지 않고 공을 치는 연습을 하면 헤드 커버를 의식해 손목이 빨리 풀리는 것을 막게 된다. 손이 클럽 헤드보다 앞에 있게 되어 예리한 각도로 공이 나간다. 이 연습을 반복하면 누구나 디봇을 만들 수 있게 된다.

김성재/중앙대 강사 goodgolf@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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