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서울市 "모기 조심하세요"

  • 입력 2000년 8월 2일 19시 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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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내에 ‘모기 비상령’이 내렸다. 올해 모기 발생률은 지난해에 비해 줄어들긴 했지만 여전히 안심할 수준은 아니라는 것.

지난달 서울시내에서 발생한 모기는 6월(1065마리)에 비해 1.5배나 늘어난 1667마리였다. 특히 일본뇌염을 옮기는 작은빨간집모기는 지난달 셋째주부터 서울시내에서 눈에 띄기 시작해 시 보건당국을 긴장케 했다. 이 모기가 지난해에는 8월 첫째주 처음으로 한 마리 발생했으나 이번에는 발생 시기가 크게 앞당겨진 것. 또한 말라리아를 옮기는 중국얼룩날개모기는 지난해에 비하면 발생률이 줄었지만 지난달에는 37마리나 발생해 6월(13마리)에 비해 증가폭이 3배에 육박할 정도였다. 지난해 7월 한달 동안 발생한 말라리아모기는 모두 661마리였다.

서울시 관계자는 “말라리아를 옮기는 중국얼룩날개모기 발생 밀도는 전체의 2.2%로 비교적 소수이지만 고온다습해 질 8월에는 시 전역에 많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경고했다. 다만 올 들어 모기발생률이 지난해에 비해 58.7%나 줄어든 데 대해 서울시는 “성충보다는 유충을 잡는 방향으로 모기 구제방식이 바뀌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서울시는 △생후 12개월에서 12세까지 아동의 일본뇌염 예방 접종 △말라리아 유행지역을 다녀온 후 발열 오한 등의 증상을 보일 때 즉각 보건소에서 검사와 치료를 받을 것 △모기는 밤 10시 이후 활발하게 활동하므로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할 것 등을 당부했다.

<정연욱기자>jyw1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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