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객장리포트]철강-금속만 약보함…상승무드

  • 입력 2000년 8월 1일 18시 50분


▼거래소 ▼철강-금속만 약보합…상승무드

산뜻한 출발이었다. 8월 첫장이 열린 1일 미국 뉴욕증시의 3대지수가 일제히 상승하고, 단기낙폭이 큰데 따른 반발매수세가 일면서 종합주가지수는 21포인트 이상 오르면서 730선에 바짝 다가섰다. 외국인들은 4일 만에 1374억원 가량 순매수로 돌아서면서 장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투신 등 기관투자가들이 장중내내 매도물량을 꾸준히 내놓았으나 무난히 소화되는 모습.

업종별로는 철강과 금속만 약보합권에 머물렀을뿐 나머지 대부분 업종은 상승세를 탔다. 특히 건설과 전기기계 광업은 5% 이상 올라 돋보였다. 건설주는 낙폭과대에다 경의선철도 복원계획이라는 재료가 가세하면서 초강세 행진을 펼쳤다. 금융업엔 전체 거래량의 40%가 몰렸다. 외국인의 매수주문이 쇄도한 현대전자 삼성전자를 비롯,SK텔레콤 삼성전기 데이콤 등 대형우량주들이 강세행진을 펼쳤다. 거래는 한빛은행 현대건설 현대전자 외환은행 순으로 많았다. 상승종목은 717개로 하락종목에 비해 무려 6배 가까이 많았다. 외국인들은 한빛은행 삼성증권 미래산업 LG투자증권 순으로 순매도했다.

<이강운기자>kwoon90@donga.com

▼코스닥▼상승종목 469개…사상 두번째

전날 하락폭이 컸던데 대한 반발로 장초반부터 급등세로 출발했다. 시간이 지나면서 경계심리가 발동해 상승폭은 줄어들었으나 오랜만에 수정주 평균이 669원(4.5%) 오른 1만5574원으로 마감했다.

그러나 거래대금은 전날보다 1000만원 줄어든 3억3870여만원으로 3일 연속 사상 최저치를 깨는 부진현상을 이어가고 있다. 거래량은 6만주 늘어난 35만주였다. 그러나 1만주 이상 거래된 종목은 아리수인터넷 등 5개 종목에 불과했다.

코스닥증권시장측은 “주가가 바닥권에 도달했다는 인식이 퍼지고 있어 주가가 더 이상 떨어지지는 않고 있으나 신규 매수세가 들어오지 않아 거래침체현상이 지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103개 거래종목 중 주가가 오른 종목은 44개, 내린 종목은 30개였고 보합종목은 10개였다. 19개 종목은 단 한주도 거래가 체결되지 않았다. 코비드는 5일 연속 상승행진을 계속한 반면 고려정보통신은 5일 연속 하락해 대조를 이뤘다.

<이진기자>leej@donga.com

▼제3시장▼거래량 3일연속 최저치

주가가 워낙 많이 하락해 저가(低價)메리트가 생긴 데다 미국 나스닥시장 급등소식이 가세, 줄곧 오름세를 탔다. 상승종목이 사상 두 번째로 많은 469개나 나왔다.

외국인들이 111억원, 보험 은행 등 국내 기관들도 96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수, 열흘 만에 종합지수를 120선에 올려놓았다.

그러나 새롬기술 다음커뮤니케이션 등 지수영향력이 큰 대형주들은 매기(買氣)가 확산되며 약보합에 머물렀다. 시가총액 3위인 국민카드를 비롯, LG홈쇼핑 리타워텍 엔씨소프트 옥션 등이 그나마 체면치레를 했다.

24일 연속 상한가행진을 마감하고 전날 하한가로 떨어진 바른손은 에스엠엔터테인먼트 강제규필름 등과 함께 벤처기업을 설립한다는 설로 다시 상한가. 건설주들도 경의선 복구소식을 재료로 대부분 강세를 보였다. 공시번복으로 2일 매매거래가 정지되는 대정기계는 이틀연속 하한가를 면치 못했다.

<정경준기자>news9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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