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동아제약 등 의약분업 시행 수혜주들

  • 입력 2000년 8월 1일 09시 52분


현대증권과 한양증권은 1일부터 의약분업이 실시되면서 상대적으로 수혜를 볼 제약업체로 동아제약과 유한양행, 대웅제약을 공통적으로 꼽았다.

현대증권은 의약분업으로 단기적으로는 매출 감소 등 부정적 영향이 부각되지만 장기적으로 업체간 제휴나 인수.합병(M&A)을 통한 구조조정으로 성장 기반을 마련할 수 있고 외국업체와 제휴를 통한 신약개발 능력 향상 등 긍정적 효과도 기대된다고 밝혔다.

현대증권은 이어 의약분업 시행으로 ▶항생제 처방이 크게 줄어 항생제 비중이 높은 제약사에 마이너스 효과가 예상되고 ▶의사들의 상품명 처방이 선호돼 오리지널 의약품과 카피(COPY) 의약품간 매출비중이 크게 변화, 결국 카피제품 비중이 높은 군소 제약사의 퇴출 등 시장 구조조정이 빨라질 것으로 내다봤다.

또 ▶의약품 유통업체의 대형화 및 현대화가 예상돼 오리지널 의약품을 확실하게 보유한 국내 외자제약사의 매출이 크게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현대증권은 이같은 가정아래 일반의약품 매출 비중이 높고 의약분업 예외 전문의약품이 많은 동아제약이 가장 돋보인다고 밝히고 이어 오리지널 비중이 높고 항생제 비중이 없는 녹십자, 그리고 유한양행과 대웅제약 등을 관심주로 지적했다.

한양증권도 약사법 개정으로 의사들이 제품력과 브랜드 이미지에 근거해 처방할 가능성이 높아 이런 제품을 보유한 외자제약사와 대형제약사의 입지가 한층 강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양증권은 따라서 병원의 다빈도 처방 품목과 오리지널 제품 비중이 높은 일부 대형사가 카피시장을 침식해 상대적으로 수혜가 예상된다며 유한양행, 동아제약, 중외제약, 대웅제약을 꼽았다.

김기성<동아닷컴기자>basic7@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