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한화 구대성, 행운의 승리투수 됐다

  • 입력 2000년 7월 31일 23시 07분


바둑 격언에 악수와 악수가 만나면 먼저 둔 악수는 호수가 된다 고 했다.

3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한화와 롯데의 경기가 바로 이 경우.

7회 구원 등판한 한화 구대성은 3-2의 리드를 8회 2실점으로 날려버렸지만 9회 롯데 마무리 강상수가 4실점하는 바람에 행운의 승리투수가 됐다.

옛 다이나마이트 타선의 명성을 되찾은 한화는 3-4로 뒤진 9회 2사 1,2루에서 이영우의 동점타, 강석천의 재역전 결승타에 이어 로마이어의 2타점 안타로 순식간에 4득점, 승부를 갈랐다.

한화는 1회에도 안타 2개와 4사구 2개로 3득점하는 등 이날 팀의 7안타중 6안타를 1회와 9회에 터뜨리는 타선의 집중력을 보였다.

이로써 한화는 최근 5연패와 롯데전 4연패, 원정 4연패에서 벗어났다. 반면 롯데는 최근 2연승과 홈 4연승에서 마감.

롯데 외국인 투수 기론은 8회까지 삼진 9개를 잡으며 3안타 3실점으로 선발 호투했지만 대망의 10승고지 등정에 실패했다.

<장환수기자>zangpab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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