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 월말네고부담으로 환율 추가상승 제한

  • 입력 2000년 7월 31일 12시 07분


주가하락 및 자금시장 불안감으로 강세기조가 유지되고 있으나 월말네고물량 출회부담으로 인해 환율추가상승은 제한되고 있다.

31일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지난주말 종가보다 1원40전이나 높은 1,118원에 개장한뒤 9시33분 1,118.80까지 상승했으나 대부분의 은행들이 일정부분의 매집물량을 보유하고 있는 상태에서 5천만달러정도의 외국인주식순매도분 커버수요외에 별다른 수요가 없자 추가상승에 실패했다.

10시22분 1,117.60으로 하락했던 달러화는 지난 28일자 순매도분(2,800억원)이 대기매수요인으로 작용하면서 11시21분 1,118.30으로 반등하기도 했으나 달러/엔 환율이 소폭 하락하고 고점매물이 포진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지자 11시47분 1,117.10으로 추가하락한뒤 1,117.50에 오전거래를 마쳤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외국인주식순매도분 커버수요와 업체매물 및 은행권 매집물량 중 어느쪽이 먼저 출현하느냐에 따라 환율방향이 결정될 것"이라면서 "향후 외국인 주식순매도 규모가 몇백억원에 불과하다면 월말네고물량이 우위를 보이면서 하락세가 재개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지난주 역외매수세는 한솔엠닷컴 지분매각에 따른 것이었으며 오늘 추격매수세는 일어나지 않고 있다"면서 "주가하락세가 중단되면 환율이 소폭 밀려날수 있을 것이나 가스공사가 지난 28일 매도한뒤 선물환으로 미뤄놓은 매도포지션을 커버할 것이기 때문에 1,115원 밑으로의 하락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홍재문<동아닷컴 기자>jm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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