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동원硏 "주식형 수익증권 이탈 8월이후 완화"

  • 입력 2000년 7월 31일 11시 37분


동원경제연구소는 31일 주식형 수익증권 이탈규모가 6월과 7월 두달 연속 3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이지만 8월 중순을 고비로 완화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동원연구소는 동향분석 보고서에서 현대의 유동성 위기 지속 및 정부의 자금시장 안정책 실시 지연으로 위험인식이 확대되고 있으며 특히 대우사태 1주년이 되면서 증시 수급불균형 및 신용리스크 증대 등도 오히려 커가고 있다고 밝혔다.

덩달아 증시 수급의 최대 난제로 꼽히는 투신사의 자금이탈 강도가 좀처럼 약화되지 않아 주식형의 경우 7월 이탈규모는 27일까지 2조9,000억원으로 두달 연속 3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또 `대마도 죽을 수 있다'는 인식전환으로 효과적인 리스크 관리보다는 지나친 리스크 혐오의 패턴을 낳았고 특히 현대 위기 이후 극단적인 안정성 추구로 신용등급이 A가 아닌 기업들은 외부자금조달을 할 수 없는 형편이라는 것이다.

동원경제연구소는 그러나 이같은 위기의 극대화 국면은 8월을 고비로 완화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8월중순 이후에는 1년전 설정분의 급감으로 만기이탈 요인이 크지 않고 적어도 주식시장에서 6개월여에 걸친 투신권 매도 압력은 클라이막스를 지나고 있어 종전의 추세는 둔화될 전망이다.

또 올 하반기 CBO펀드의 만기물량은 총 9조7,000억원 내외지만 지난 1년간 공사채형 만기압력에 비하면 약한 수준이고 비과세 수익증권 신규발매, 공사채형 전용펀드 조성 등으로 충분히 대체될 규모라는 게 연구소의 분석이다.

보고서는 "98년 6월 은행 및 기업 퇴출 이후에도 주가가 9월까지 약세기조를 지속하다 생존 은행들의 재무 구조조정이 완료된 이후 상승세로 돌아섰던 경험을 음미할 만 하다"며 "정부의 확고한 구조조정으로 불안정이 해소된다는 가정아래 투자를 적극 고려해 봄직하다"고 밝혔다.

김기성<동아닷컴기자>basic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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