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삼성 김진웅 다승 공동선두

  • 입력 2000년 7월 30일 23시 50분


‘앞이 안보인다’.

2000프로야구 다승왕과 홈런왕 싸움이 안개속으로 치닫고 있다.

30일 열린 경기에선 한꺼번에 2명이 다승 공동선두로 점프했고 현대 박경완은 이승엽(삼성)을 1개차로 제치고 다시 홈런부문 단독선두로 앞서 나갔다.

수원 두산―현대전. 두산전 3연패로 유독 ‘반달곰’만 만나면 힘을 못 썼던 현대 선발 정민태는 7이닝 동안 5안타 2실점으로 호투, 12승째(6패)를 따냈다. 현대는 1―2로 뒤진 4회말 1사 만루에서 이명수의 2타점짜리 역전 결승타가 팀승리의 밑거름이 됐다.4―2 승리.

이 경기에서 ‘4연타석 홈런’의 주인공 박경완은 2회 솔로홈런으로 시즌 29호를 기록, 사흘동안 공동선두였던 이승엽을 밀어냈다.이승엽이 28개로 2위, 송지만(한화)이 27개로 3위.

잠실 경기에서 삼성 선발 김진웅은 140㎞대의 묵직한 직구와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골고루 섞어가며 6과3분의2이닝 동안 6안타 1실점으로 LG타선을 요리, 12승째(3패1세)를 거뒀다.

마운드가 안정된 삼성은 초반부터 LG 마운드를 두둘겼다.2회 LG야수들의 잇따른 실책을 등에 업고 2안타로 3득점한뒤 3회엔 1사 3루에서 이승엽―프랑코―김기태가 이어지는 중심타선이 연속 3안타를 터뜨리며 3점을 뽑아 승기를 잡았다. 삼성의 ‘정신적 지주’인 주장 김기태는 10경기 연속 타점으로 팀의 9―1 승리를 거들었다.

이로써 현대 김수경과 정민태,김진웅 등 3명이 다승공동선두 그룹을 형성했다. 이 3명중 김수경과 정민태는 팀내 선후배이자 룸메이트이고 김진웅과 김수경은 98년 고졸입단 동기생으로 묘한 관계를 이룬 3명의 다승왕 싸움이 볼만하게 됐다.

인천에선 해태가 5―7로 뒤진 7회 4점을 뽑으며 SK에 9―8 역전승을 올렸다.

한편 사직구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롯데―한화전은 비로 연기돼 31일 오후 6시30분 벌어진다.

<김상수·주성원기자>s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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