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채권시가평가제, 선물 활성화에 한몫

  • 입력 2000년 7월 30일 19시 07분


7월에 전면실시된 채권시가평가제가 선물시장 활성화에 한몫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30일 이달 하루 평균선물거래량이 1만5013계약으로 지난해 하반기 7313계약에 비해 2배 이상으로, 올 상반기 9441계약보다 60%가량 증가했다고 밝혔다. 특히 국채선물의 하루 평균거래량은 9843계약으로 전체 선물계약의 65% 이상을 차지했다.

이같은 선물거래 활황은 채권시가평가제가 실시되면서 국채선물거래가 활발해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25일 현재 투신사의 전체 펀드 중 시가평가펀드의 비율이 70%를 넘어서는 등 채권시가평가제가 정착되자 채권현물가격이 변동함으로써 입을 수 있는 손실을 선물거래로 상쇄시키려는 ‘헤지거래’가 크게 늘어난 것.

한편 하반기 중에는 코스닥지수선물이 선물거래소에 상장될 예정이어서 선물거래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임에 따라 선물업계는 전산처리 용량을 늘리는 등 시스템을 정비하고 있다.

▼헤지거래▼

선물거래를 이용해 위험을 줄이는 것. 예를 들어 현물채권을 가진 사람이 채권선물을 매도한 경우 채권값이 떨어지면 현물 쪽에선 손해가 나지만 선물 쪽에선 이익이 생겨 이익과 손실이 상쇄된다.

<김승진기자>sarafi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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