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광주시의원 '제몫 챙기기' 눈살

  • 입력 2000년 7월 27일 00시 33분


광주시가 광주시의회 의원들의 요구에 따라 의원회관 사무실의 면적을 대폭 늘려 빈축을 사고 있다.

26일 광주시에 따르면 시의회 의원들이 “의원 2명이 1개의 사무실을 사용해 민원인과 대화하는데 불편할 뿐 아니라 자료준비 과정에서 비밀유지가 어렵기 때문에 각방을 달라”고 요구해 최근 1000만원을 들여 의원회관 구조를 변경했다.

이에 따라 의원 사무실이 종전 5개에서 9개로 늘어나 의원 1인당 5.5평꼴이던 사무실 면적도 8.2평으로 증가했다.

그러나 같은 건물에 입주한 시정책보좌관실과 월드컵문화시민운동협의회 사무실은 그만큼 줄었다.

의원회관은 92년 시청 맞은 편 교보빌딩 2개 층을 15억6000원에 임대해 사용중이며 이와는 별도로 시청사 내에 의장 1명과 부의장 2명, 상임위원장 4명 등이 사용하는 7개의 사무실이 있다.

이에 대해 시민단체인 ‘함께 하는 광주시민행동’은 “구조조정 등으로 공직사회가 어려운 현실과는 반대로 자신들의 잇속챙기기에 골몰하는 시의원들의 행태에 개탄을 금할 수 없다”며 “본격적인 의정감시 활동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광주〓김권기자> goqu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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