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외국인 비싼株 사서 오래 보유"…수익성 중시

  • 입력 2000년 7월 26일 18시 23분


외국인투자자들은 주식투자를 할 때 부채비율 등 안정성 지표보다 자기자본이익률를 비롯한 수익성 지표를 더 중요한 기준으로 삼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고가주를 선호하고 일단 주식을 사면 ‘바이 앤 홀드’(매수후 보유)전략을 구사하는 등 보유성향이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올들어 24일까지 외국인 기관 개인 등 투자주체별 순매수 상위 30개 종목의 특징을 조사한 결과,외국인이 순매수한 종목의 자기자본이익률은 평균 4.14%로 가장 높았다.

외국인 선호종목의 부채비율은 평균 148.29%로 기관(126.38%)과 개인투자자(136.18%) 선호종목의 부채비율보다 상대적으로 높았다.

이와 함께 거래대금 기준 회전율(주식 손바뀜)은 외국인의 경우 31.56%로 기관(69.88%) 및 개인투자자(78.03%)의 절반 수준에도 못 미쳤다. 기관과 개인들이 매매를 자주한데 비해 외국인들은 주식을 매입한 후 목표수익률이 달성될 때까지 끈기있게 기다리는 전략을 구사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외국인들은 또 순매수 상위 30개 종목중 3만원 이상의 고가주가 16개를 차지,기관(11개 종목) 및 개인(13개 종목)에 비해 고가주를 선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강운기자>kwoon90@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