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입력 2000년 7월 25일 16시 58분
공유하기
글자크기 설정
또 새롬기술(35610)과 한솔엠닷컴(30700) 등 코스닥 대표주들이 반등세에 합류하고 있어 향후 코스닥시장이 반등하지 않겠느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 다음은 전날종가대비 8,100원(12.00%) 오르면서 7만5,600원의 상한가로 마쳤고, 새롬기술도 2,300원(7.67%) 오른 3만2,300원, 한솔엠닷컴도 700원(4.35%) 오른 1만6,800원으로 반등세를 보이면서 마감했다.
이런 가운데 코스닥주가는 장중 내내 하락세를 면치 못하다가 장막판 무렵 개인투자가들의 매수세로 전일비 0.36포인트 오른 117.37에 장을 마쳤다.
외국인들과 투신권은 각각 172억원과 215억원의 순매도를 보인 반면 개인들이 397억원의 순매수를 보이면서 지수반등을 이끌었다.
그러나 증시전문가들은 다음의 상한가 기록과 대표주들의 반등세는 코스닥지수의 최근 하락과 장중 전저점에 근접한 데 따른 반발매성격이 강하다고 분석하고 있다.
다음의 경우 지난 12일 거래량이 130만주에 달하면서 상한가(8만8,400원)을 기록했으나 이날 거래량은 68만7,000여주로 절반의 수준이었으며 특별한 재료도 없었고, 코스닥지수의 경우 이날 장중 112.04까지 빠지면서 지난 5월24일의 장중 전저점(110.25)에 근접했다는 분석이다.
메리츠 증권의 허도행 애널리스트는 “상한가를 기록한 다음을 비롯, 코스닥 대표주인 새롬기술과 한솔엠닷컴 등이 오르면서 코스닥지수가 소폭 반등했다”면서도 “그러나 이는 내재가치에 의한 것이 아니라 바닥권에 진입하면서 살만한 주식을 고르다가 대표주에 자금이 몰린 데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허도행 애널리스트는 “거래소 시장의 경우도 대형종목군이 덜 빠지고 안정적인 지위를 누려왔다”면서 “코스닥 시장에서도 이런 현상으로 이해된다”고 말했다.
대우증권 리서치 센터의 김분도 대리는 “외국인들의 매도세 속에서 재료나 뉴스가 있어 다음이 오른 것으로 보기 힘들다”면서 “최근 대형주→각종 기술주→신규종목→주변주 등의 순으로 이어지는 종목간 순환매가 일단락되면서 다시 대형주로 옮아가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나 코스닥 전문가들은 향후 전망에 대해 이날의 반등시도에도 불구하고 완전히 바닥을 다졌다고 확신하지는 못하고 있으며, 대형주의 반등세도 지속될 수 있을 지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대우증권의 김분도 대리는 “개인들의 매수세 속에 바닥을 탈출하려는 시도이나 특별한 재료나 특징은 없는 장세”라면서 “반등시도에도 불구하고 향후 진정 바닥을 다졌다고는 아직 확신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김 대리는 “코스닥시장의 경우 좀더 바닥 다지기 작업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면서 “그러나 전 저점에 근접한 상태기 때문에 지수하락폭은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메리츠 증권의 허도행 애널리스트도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 속에서 개인들의 종목고르기가 코스닥 대형주에 몰리며 탈출 시도를 했으나 다음 등의 대형주가 반등세를 유지하기는 힘들어 보인다”면서 “특히 대형주의 PER가 중소형주보다 높은 역전현상이 빚어진 만큼 대형주 상승에는 한계가 있으며 다시 중소형주로 이동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기석 <동아닷컴 기자> donglee@donga.com
구독
구독
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