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농구]신세계 정선민 3번째 트리플더블

  • 입력 2000년 7월 20일 18시 43분


정선민이 또다시 괴력을 발휘하며 시즌 3번째 트리플더블을 기록한 신세계 쿨캣이 플레이오프 첫판을 따내며 순항했다.

20일 장충체육관에서 벌어진 한빛은행배 2000 여자프로농구 여름리그 신세계와 국민은행 빅맨의 플레이오프 첫 경기. 정규리그 1위 신세계가 94―66으로 기분 좋은 첫 승을 올렸다. 포인트가드 역할까지 맡아 일명 ‘포인트 센터’로 불리는 정선민은 이날 25득점 10어시스트 13리바운드의 트리플더블을 기록하며 팀의 대승을 이끌었다.

정선민은 3쿼터 종료 1분1초 전에 동료 장선형에게 날카로운 패스를 연결해 줘 10개의 어시스트를 채우며 지난달 16일 국민은행전과 이달 18일 삼성생명 비추미전에 이어 3번째 트리플더블을 기록했다. 여자프로농구 사상 트리플더블은 정선민이 이번 시즌 세운 3개를 포함해 7번밖에 없다.

1쿼터까지 나름대로 긴장감이 흐르던 경기는 2쿼터 중반 정선민이 6번의 공격을 이끌며 연속 11점을 올려 44―23으로 신세계가 21점이나 앞서나가면서 균형이 완전히 깨졌다.

중국 용병 마청칭이 탈진으로 결장하는 바람에 힘 한번 써보지 못한 국민은행은 4쿼터에서 2차전을 대비한 체력안배를 위해 주전들을 빼고 식스맨들을 투입했다.

현대건설 하이페리온은 삼성생명 비추미의 끈질긴 추격을 물리치고 80―73으로 승리, 역시 플레이오프 1승을 먼저 챙겼다. 경기 내내 3, 4점을 앞서나가던 현대는 4쿼터 3분40여초를 남기고 한때 역전 당하기도 했지만 종료 3분12초 전 삼성 정은순이 5반칙으로 나간 뒤 전주원이 골밑슛과 자유투를 거푸 성공시켜 위기에서 벗어났다.

지난해 여름리그와 올 겨울리그 결승에서 삼성에 져 챔피언 등극에 실패했던 현대는 이번 시즌엔 정규리그 4번을 포함, 삼성에 5전 전승했다.

<전창기자>jeon@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