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제3시장기업 절반 "코스닥 가고 싶어"

  • 입력 2000년 7월 20일 18시 21분


제3시장(호가중개시스템) 지정기업 최고경영자(CEO)중 절반이 앞으로 3시장을 부정적으로 전망하면서 여건만 갖춰지면 3시장을 탈출해 코스닥시장으로 진입하기를 원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코스닥증권시장이 20일 지정기업 74개사의 최고경영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3시장 향후 전망에 대해 16명(21.6%)이 아주 부정적, 21명(28.4%)은 부정적이라고 답해 전체의 50%에 이르는 47명이 비관적인 생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매우 긍정적이라고 보는 경영자는 6명(8.1%), 긍정적이라고 예상한 대표는 11명(14.9%)에 불과했다.

이에 따라 절반에 해당하는 34명(49.3%)은 여건만 충족되면 미련없이 코스닥시장으로 진출하겠다고 밝혔다. 1년이내에 코스닥시장에 들어가겠다는 대표도 21명(30.4%)이나 돼 조만간 ‘3시장 탈출현상’이 현실화할 것으로 보인다.

지정기업이 지금 당장 코스닥시장에 들어가지 못하는 이유는 증자제한 규정이 44.2%로 가장 많았고 △자본금과 업력 미달 22.2% △경영성과와 부채비율 17.5% △주식분산요건 15.9% 등의 순이었다.

이와 관련 46명(66.7%)는 3시장 진입 이후 장외시장 때보다 주가가 더 떨어져 피해를 입었고 10명(14.5%)은 주가하락으로 주주들이 크게 반발해 곤욕을 치렀으며 5명(7.2%)은 주가하락으로 대외신인도마저 떨어졌다고 털어놓았다.

<이진기자>lee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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