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수산물거래소 연 1400억 생산효과

  • 입력 2000년 7월 17일 22시 14분


부산을 동북아 수산물 거래의 중심지로 육성시키기 위해 추진되고 있는 국제수산물거래소가 연간 1400억원대의 생산유발 효과를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부경대 수산기업연구소는 최근 부산시청 국제회의실에서 열린 ‘국제수산물거래소 설치 방안에 대한 조사 연구용역 최종보고회’를 열었다.

이 보고회에서 수산기업연구소는한국과 미국 일본 중국 러시아 등 5개 국간 수산물 연간 교역량 218만5000여t 가운데 5∼10% 정도만 국제수산물거래소가 취급하더라도 부산항을 중심으로 연간 3억 달러의 거래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또 이를 토대로 국내 수산가공업과 냉동창고업, 항만서비스업 등의 부산지역 생산유발 효과를 분석한 결과 연간 1415억원에 달할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소에 따르면 생산유발 효과가 가장 큰 연관산업은 냉동 및 냉장 창고업이고 그 다음으로는 수산가공업, 급유 및 급수업, 선박용품 공급업, 수리업 등의 순으로 분석됐다.

이 연구소는 국제수산물거래소의 설립 선결조건으로 △표준화된 등급시스템 △동북아지역 물량 확보 △자유로운 가격결정 메카니즘 △수산물 정보의 집중화 등을 들었다.

또 취급적합 품목으로는 명란과 참치, 김, 새우, 게, 오징어, 대구 등이 제시됐다. 한편 부산시는 이번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감천항 공영수산도매시장 내에 국제수산물거래소를 설치하는 등 구체적인 설립 방안을 확정한 뒤 2003년부터 거래를 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부산〓조용휘기자>sile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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