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밀워키오픈]최저타-최다차 우승 로렌 로버츠

  • 입력 2000년 7월 17일 15시 35분


‘장타자만이 우승하는 것은 아니다.’

노장 로렌 로버츠(45·미국)는 17일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의 브라운디어파크골프코스(파71·6천716야드)에서 끝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그레이터밀워키오픈(총상금 250만달러)에서 각종 기록을 세우며 우승, 이를 입증했다.

PGA 드라이버 공동 92위인 로버츠는 이번 대회서도 평균 드라이버 비거리가 259.6야드에 그쳤지만 대회 최저타, 최다차 승리의 기록을 세웠다.

‘퍼팅의 달인’ 로버츠는 24언더파 260타를 쳐 작년 카를로스 프랑코(파라과이)가 세운 종전기록 264타를 4타나 줄였다.

2위 프랭클린 랑검과의 격차는 8타차로 켄 그린이 88년에 기록한 최다차(6타)기록도 갈아치웠다.

이 대회에서 이글 1개, 버디 25개를 잡은 로버츠는 한때 휴스턴이 98년 하와이오픈에서 세운 28언더파의 PGA 역대 최저타 기록에도 도전했지만 4라운드 마지막 3홀에서 파 2개에 보기 1개로 주춤하는 바람에 꿈을 이루지는 못했다.

75년 프로에 입문한 로버츠는 올시즌 마스터스 3위에 이어 US오픈 8위에 그치다시즌 첫 정상인 이번 우승으로 이 대회 2승을 포함해 통산 7승을 올렸다.

타이거 우즈 등 최정상급 선수들이 20일 개막하는 브리티시오픈 참가차 대거 불참했고 랭킹 50위내 선수중 5명만이 출전한 대회였지만 로버츠는 드라이버거리는 짧지만 정교한 아이언 샷과 퍼팅으로 PGA 정상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줬다.〈밀워키(미 위스콘신주)A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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