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전략]외국인에 의한 2차 주가 상승 가능성 높다

  • 입력 2000년 7월 11일 10시 38분


외국인 투자가들이 주식쓸어담기에 나서면서 난공불락으로 여겨졌던 지수 850선을 점령하는데 성공했다.

외국인들은 특히 이틀 연속 2,000억원 이상 순매수를 기록, 하반기 주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증시 관계자들은 기관이 외국인과 함께 쌍끌이 장세만 펼친다면 하반기중 대망의 1,000돌파도 가능한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외국인이 한국증시를 선호하는 이유는 ▼

그러면 외국인들은 왜 한국주식을 쓸어담고 있으며, 어떤 종목을 선호하고 있을까.

이와 관련, 대신경제연구소는 11일 한국증시가 외국인들의 안정적인 투자처로서 수혜를 입을 가능성이 높다는 보고서를 내놓아 관심을 끌고 있다.

대신경제연구소는 외국인들이 금융구조조정 지연과 미국의 경기둔화, 대미(對美) 수출환경의 악화등으로 일본을 포함한 아시아 지역에 대한 투자비중을 줄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반면 한국의 경우 금융개혁이 돌이킬 수없는 대세로 자리잡는 것이 외국인들이 한국주식을 사들이는 주 요인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12월 결산사의 반기 추정 실적치가 발표됨에 따라 향후 2∼3년간 성장성을 겸비하고 있는 '핵심우량주'와 '업종 대표주'에 대한 외국인의 매수세가 다시 시작됐다는 것.

이러한 관점에서 외국인들은 △기업구조조정을 마무리하고 △실적호전이 두드러지며 △데이트레이더들의 공격 가능성이 낮고 △전고점 매물층이 옅은 종목을 선호한다고 대신은 밝혔다.

이와함께 △차트상 상승쐐기형 또는 지수 이동평균선이 상승추세를 보이며 △IMT-2000사업과 외자유치 등으로 주가상승을 이끌 강력한 모멘텀 재료를 갖춘 종목들이라고 대신은 분석했다.

▼전망 ▼

대신경제연구소는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금리 추가인상 필요성이 현저히 낮아졌고, 기업의 차입비용이 감소추세에 들어섬에 따라 미국증시는 하반기 강세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특히 12일 실적이 발표되는 야후!를 비롯 이번주 중 실적을 공개하는 모토롤라 제너럴일렉트릭 JP모건 등 주요 대기업들의 영업실적에 따라 미국증시는 서머랠리의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이같이 해외증시 환경이 급속한 속도로 안정될 경우 아시아 증시에서 가장 투자매력이 높은 한국증시는 외국인과 기관에 의한 지수 2차 상승 가능성이 현실로 나타날 수 있다고 대신은 강조했다.

대신은 특히 은행권의 파업이 주요한 변수가 될 수 있지만, 외국인들은 오히려 파업 이후 전개될 것으로 예상되는 금융권 구조조정 진행속도에 더 높은 점수를 주고 있다고 진단했다.

방형국<동아닷컴 기자>bigjob@donga.com

대신은 특히 시중금리의 급격한 하락이 기업수익 호전으로 이어지고있어, 적정가치를 하회하고 있는 거래소시장의 블루칩에 대한 외국인들의 투자는 확대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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