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농구]"현대 진성호감독 선수폭행 사실"

  • 입력 2000년 7월 10일 18시 25분


속보=현대건설 여자농구단 진성호감독의 선수폭행이 사실임을 현대구단이 공식 인정했다.

현대건설 김철순단장은 10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자체 진상조사 결과 감독의 선수폭행이 사실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현대는 그동안 폭행당사자로 지목된 진신혜선수의 실명 사인이 들어간 경위서를 언론에 배포하는 등 폭행사실을 전면부인했었다.

김단장은 "그동안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한 것은 자체 진상조사가 미흡했기 때문이었으며 이점에 대해 사과한다"고 말했다.

현대는 진감독이 이번 사건으로 구단에 사의를 표명했으나 진감독이 진심으로 후회하고 있고 선수들에게 공식사과를 했기 때문에 시즌 중 감독교체는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현대는 당분간 진감독을 경기중 벤치에서 제외키로 하고 한태희코치체제로 경기를 치르기로 했다.

현대는 여름리그가 모두 끝난 뒤 진감독의 거취문제를 다루기로 했다.

현대가 폭행사실을 인정하면서도 진감독의 유임을 공식발표하자 한국여자농구연맹(WKBL)은 여자농구계의 명예실추와 상벌위원회에서의 거짓증언 등을 들어 현대구단에 진감독의 징계를 촉구할 예정이다.

<전 창기자>je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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