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자동차 할부시장 캐피탈-은행-보험사 3파전

  • 입력 2000년 7월 6일 19시 38분


자동차를 사려고 하는데 어떻게 돈을 마련해야 할까. 금리만 따지자면 당연히 구입당시 현금으로 전액 지불하는 것이 가장 유리하다. 그러나 1000만원 가까운 여유 몫돈을 갖고 있지 않다면 은행 대출, 카드론, 할부금융 등을 꼼꼼히 따져볼 만 하다.

▽할부금융의 독무대〓할부 자동차 시장을 독차지해 온 할부금융의 최대 장점은 대출절차가 간편하다는 점. 담보나 거래실적도 필요없고 자동차 대리점에서 할부대출 신청서를 작성하기만 하면 된다. 대출금을 갚는 방식도 소비자가 선택할 수 있다. 원리금을 매달 똑같이 갚아 나갈 수도 있고 원금은 1∼3년 후에 내고 그동안은 이자만 낼 수 있다.

현대 캐피탈은 재산세 납부실적, 은행거래 실적이 없어도 자동차 가격의 125%를 선수금없이 대출해주는 퍼펙트 할부금융 상품을 내놓았다. 등록세나 보험가입 등 제반비용이 필요하다는 점을 고려한 것이다. 보증이 전혀 없어도 900만원까지 대출이 가능하고 900만원을 넘는 경우 보증인만 있으면 된다. 금리는 연 11.8%.

대우 캐피탈은 ‘타던 차로 대출금을 상환해도 좋다’는 ‘새로운 할부 2000’을 선 보였다. 차량가격의 40%(50%)를 2년(2년)에 걸쳐 연 12.8%로 상환하고 나머지는 타던 중고차로 반납하면 된다. 중고차 반납을 원하지 않는 경우에는 2,3년 동안 판매가격의 40∼50%에 해당하는 인도금 납부를 미룰 수 있다.7월말까지 한시적으로 운용된다.

▽은행도 뒤질세라〓은행대출의 최대 강점은 낮은 이자율. 통장을 개설해 거래실적이 있어야 하고 담보나 보증인이 필요한 경우가 많다.

한빛은행(한빛 오토론)과 외환은행(YES 마이카 론)이 무보증 신용대출이 가능한 상품을 내놓았다.

한빛 오토론은 최고 3000만원까지 5년동안 빌릴 수 있으며 새로 차를 장만하려는 사람뿐만 아니라 다른 금융기관에서 높은 금리로 차 구입자금을 빌린 사람에게도 미리 갚을 돈을 대출해 준다.우대금리에 1.5% 포인트 더한 금리(현 11.25%)를 적용한다. 수수료가 없는 것도 강점.

YES 마이카 론도 차량가격의 80% 이내에서 최고 1000만원까지 3년동안 빌릴 수 있다. 대출금리는 연 11.0∼12.5%. 보증인이 있으면 1% 포인트,기존거래고객에게는 0.25% 포인트 금리를 깎아준다.

▽보험사도 가세〓대한생명은 4월부터 연 10.5%의 저금리 ‘63 구입자금 대출’을 내놓으며 할부시장에 진입했다. 차량가격의 15%를 선수금으로 내고 신청할 수 있으며 300만∼3000만원을 1∼5년 동안 대출받을 수 있다. 그동안 대한생명에 보험료로 월 5만원 이상을 1년이상 납부한 고객은 1100만원까지 빌릴 수 있다. 인터넷 대출 신청의 경우는 수수료가 0.25% 포인트 낮아진다. <김승련기자>srkim@donga.com

기타 자동차 구입용 대출상품

삼성캐피탈 보증없이도 3600만원까지 대출가능.영업사원의 한차례 방문으로 모든 심사 및 대출이 완결된다.대출기간은 최장 60개월로 연 12.8% 이자율 적용.
LG캐피탈 중고차 할부대출에 강점.최대 2000만원까지 무보증 3년간 대출가능. 원리금율 균등 분할상환 또는 만기 일시상환 가운데 선택가능.LG카드회원은 우대.
하나은행 SK와 제휴해 중고차 구입자금 대출. SK중고차매매 사이트에서 중고차를 구입한 뒤 하나은행 홈페이지에서 최고 3000만원까지 신청.연11.0~12.5%적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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