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전일종가보다 30전 높은 1,17.50에 개장한뒤 주가하락 및 외국인주식순매도 반전에 엔화 및 동남아통화 약세를 발판으로 삼은 추격매수세가 출현하며 10시1분 1,119.70까지 상승했다. 이후 외국인주식순매수분이 8천만달러 출회되고 은행권이 차익실현에 나서자 11시28분 1,118.60으로 반락했으나 1,118원대를 되사기 기회로 여기는 투기매수세가 유입되자 1,119.30으로 반등한뒤 1,119.20에 오전거래를 마쳤다.
전일 장마감후 1,118원대까지 추격매수했던 역외매수세가 개장초에도 소폭 매수에 나섰고 은행권 파업예상으로 다음주초 결제수요가 유입됐지만 외국인주식순매수분이 이를 상쇄함에 따라 오전수급은 대체로 균형수준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외은권 헤지매수세, 옵션 커버수요 등 환율추가상승을 자극하는 소문이 파다하게 퍼지고 상승무드를 꺾을만한 대규모 매물이 나오지 않고 있기 때문에 투기매수세가 성공할수 있는 여지는 충분한 것으로 보인다.
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전산망과 딜링룸이 제대로 가동된다고 하더라도 리스크헤지 차원에서 파업강행을 선언한 시중은행과는 거래라인을 끊을수도 있다"면서 "제반상황이 불안하기 때문에 매수위주 거래전략을 고수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어제에 이어 은행권이 투기매수에 나서며 환율상승을 이끌고 있으나 모멘텀은 약화된 느낌"이라면서 "1,120원선 돌파 가능성을 배제할수는 없지만 추격매수세에 동참할 의사는 없다"고 말했다.
홍재문<동아닷컴 기자>jm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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