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BBC방송 뉴스는 6월말 미국 시카고의 일리노이대 호세 풀리도박사팀이 안내견의 도움이 없으면 외출하기 힘든 2명을 포함, 3명의 시력장애자를 대상으로 인공망막 이식수술을 했다고 5일 보도했다. 망막은 한번 기능을 잃으면 시력을 회복할 수 없기 때문에 이번 이식수술은 시각장애자에게 복음과 같은 뉴스.
풀리도박사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연구과제로 수술이 이뤄졌으며 일단 이식은 성공적”이라면서 “우리는 맹인의 시력을 회복시키는 ‘성배(聖杯)’여행에서 첫 목적지에 도착했다”고 말했다. 환자가 시력을 회복할지 여부는 늦어도 다음달까지 판가름난다.
수술은 환자의 흰자위를 통해 최소 수술기구를 넣은 다음 안구 중간의 유동체를 빼내고 인공망막(ASR)을 이식하는 것.
ASR는 실리콘 소재로 지름 2.5㎜에 두께 0.025㎜. 여기에 3500개의 초소형 태양전지가 들어 있어 빛을 전기신호로 바꾼다.
이 칩은 눈의 망막에서 빛을 인식하는 세포인 ‘빛수용체’가 기능을 못할 때 역할을 대신한다. 빛수용체의 손상은 색소성 망막염 등 망막질환 때문에 생기며 이번에 수술받은 3명도 모두 망막질환자였다.
<이성주기자>stein3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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