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비천무' 주말에 날았다…서울서만 12만명 '흥행 1위'

  • 입력 2000년 7월 3일 19시 08분


올 여름 극장가에서 가장 격렬한 접전이 펼쳐졌던 지난 주말, 관객들의 발길을 가장 많이 끄는데 성공한 영화는 한국의 무협멜로영화 '비천무’였다.

'미션 임파서블2’와 ‘글래디에이터’가 맹위를 떨치는 가운데 지난 주말 개봉된 대작은 ‘비천무’와 ‘식스티 세컨즈’. 이중 토, 일 이틀동안 ‘비천무’가 서울에서만 12만명을 불러모아 주말 흥행 1위를 차지했고 ‘미션 임파서블2’(서울관객 8만7000명)이 그 뒤를 이었다.

6월 마지막 주였던 지난 주말은 ‘헤비급 타이틀전’이라 할 여름 성수기의 피크. 이 시기에는 덩치 큰 영화들이 힘겨루기를 하는 탓에 경랑급 영화들은 슬그머니 빠져나가 성수기 개봉 영화수는 그 이전보다 줄어들기 마련. 그러나 올해에는 ‘미션 임파서블2’의 위세가 너무 강한 탓인지 지난해만큼의 뜨거운 열기가 느껴지지 않는다. 지난해에는 7월에 ‘유령’‘인정사정 볼 것 없다’와 ‘타잔’‘와일드 와일드 웨스트’등 대작 영화들이 같은 날 2,3편씩 개봉되며 맞붙었지만, 이달에는 ‘다이너소어’(15일),‘패트리어트’(22일),‘퍼펙트 스톰’(29일)등 주말마다 대표선수 1편씩만 개봉된다. 한국영화 역시 지난해에는 ‘유령’‘인정사정 볼 것 없다’‘자귀모’등 3편이 여름 성수기에 선전했지만 올 여름 극장에서 볼 수 있는 대작 한국영화는 ‘비천무’가 유일하다.

<김희경기자>susan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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