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네존]<퍼펙트 스톰>과<패트리어트>,흥행전쟁 돌입

  • 입력 2000년 7월 3일 10시 18분


지금 헐리우드에서는 <퍼펙트 스톰>과 <패트리어트>의 한판 승부로 전운이 감돌고 있다.

6월 28일 멜 깁슨을 내세운 소니의 8천만 달러짜리 전쟁 서사시 <패트리어트>가 3천 개의 극장에서 일제히 개봉하고, 이틀 뒤 조지 클루니와 마크 월버그가 뉴질랜드 어부로 나오는 워너 브라더스의 1억 달러 영화 <퍼펙트 스톰>이 3200개 극장에서 개봉된다.

이 두 영화의 피할 수 없는 대결을 둘러 싼 갑론을박이 오가고 있는 가운데 단기적으로는 <퍼펙트 스톰>의 우세가 예상되지만, 장기적으로 볼 때 <패트리어트>가 여름 전쟁의 승자가 될 것이라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퍼펙트 스톰>의 단기 우세를 점치는 데는 등급과 러닝타임 등이 주요근거가 된다. <퍼펙트 스톰>은 PG-13(13세 이상 관람가 등급)을 받은 반면, 잔인한 전투 장면이 묘사되는 <패트리어트>는 R등급(17세 미만 부모 동반)을 받았다.

단란하게 휴일을 함께 보내고 싶어하는 가족들은 R등급 영화를 보고 싶어하지 않을 것이다. 또한 여름 영화의 성공을 주도할 17세 미만의 젊은이들이 티켓을 사기 어렵다는 사실도 <패트리어트>에게는 악재이다. 마크 월버그와 같은 청춘스타에게 열광하는 여성 관객들이 <퍼펙트 스톰>에 몰릴 것은 당연한 일.

또 다른 결정적인 요인은 두 영화의 러닝 타임이다. <퍼펙트 스톰>이 128분인데 반해 <패트리어트>는 32분이나 긴 160분이나 된다. 헐리우드의 한 흥행분석가는 등급과 러닝 타임 때문에 <패트리어트>가 15% 정도의 손해를 볼 것이라고 전망한다.

그러나 흥행분석가들은 장기적으로 <패트리어트>가 <퍼펙트 스톰>를 압도할 것이라는데 의견의 일치를 보고 있다. <퍼펙트 스톰>이 10대 관객들을 타켓으로 한 등의 영화와 경쟁하게 돼 있어 관객들이 분산될 것이 확실한데 비해 '25살 이상 전략'을 세운 <패트리어트>는 별다른 경쟁작이 없어 여름 내내 꾸준함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브레이브 하트>에서 처럼 멜 깁슨과 역사드라마의 조합은 나이 든 관객에게 큰 호소력이 있다는 점도 지적된다. <브레이브 하트>는 7천 2백만 달러의 제작비로 총 2억 2백만 달러의 수입을 거둔 바 있다. 결국 <퍼펙트 스톰>의 초반 기세가 경쟁작들의 개봉에 따른 관객 분산으로 주춤할 것이고, <패트리어트>의 안전 전략이 승리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런 전망이 현실이 될지는 2주 정도 지나면 윤곽이 드러날 예정이다.

<장병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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