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매매값 하향 안정세…전세금은 소폭 내려

  • 입력 2000년 7월 2일 21시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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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철에 접어들면서 수도권 아파트값이 하향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9일 대비 23일 현재 수도권 아파트 시세를 조사한 결과 매매가는 제자리 걸음을 했지만 전세금은 -0.05%를 기록했다.

4월 이후 전세금 하락폭이 매매가를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 전세는 비수기인 7월말까지 수요가 거의 없어 하락세를 보이지만 매매의 경우 ‘바닥을 쳤다’고 판단한 실수요자들을 중심으로 입지 여건이 좋은 곳에 선투자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서울(0.03%)과 경기도(0.01%)가 미미하지만 오름세를 보였고, 4월 이후 줄기차게 하락세를 보였던 신도시에서도 이 달 초(-0.11%)보다 하락폭(-0.02%) 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 시세 동향을 보면 서울의 경우 매매가는 △강남(0.18%) △광진(0.11%) △영등포(0.21%) △성동구(0.15%) 등이 비교적 오름폭이 컸다. 강남을 제외하곤 모두 최근 입주한 아파트단지가 생기면서 인기를 회복한 곳들. 전세금의 경우 서초(-0.04%) 송파(-0.14%) 양천구(-0.07%) 등은 하락했지만, 은평(0.33%) 금천(0.31%) 도봉구(0.23%) 등은 상승세를 보였다.

신도시에서는 산본의 매매가(0.35%)만 상승했고 나머지 지역은 매매 전세 모두 떨어졌다. 경기도에서는 매매가의 경우 광주군이 -0.58%로, 전세금은 용인시가 -0.82%로 각각 하락세 1위를 기록했다.

<황재성기자>jsonh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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