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은행 회사채 매입 '머뭇'…내주 매수 가능할듯

  • 입력 2000년 6월 26일 19시 34분


당초 26일부터 회사채를 매입하기로 했던 은행들이 실제 이날 회사채의 적극적인 매수에 나서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신 증권사 창구를 통해 인수 가능한 회사채 종목과 발행 규모의 파악에 나서 다음주 중이나 가서야 매입에 나설 수 있을 전망이다.

26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그동안 거래가 뚝 끊겼던 회사채 거래가 이날 재개되면서 회사채 금리가 전날보다 0.03%포인트 떨어진 9.69%를 기록해 연일 연중 최저치를 갈아치웠다.

한은 관계자는 “이날 금리 하락은 유통시장에서 삼성전자 등 일부 우량채권의 거래가 일어났기 때문”이라며 “당초 발표한 것과 달리 은행권의 신규 발행 회사채의 매입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실제 금주중 10개 기관이 회사채를 발행하지만 대부분 인수 기관이 결정된 상태여서 금주 발행 회사채중 은행 인수분은 거의 없을 전망이다. 그러나 은행들이 증권사를 통해 유통시장에서 인수할 수 있는 채권을 적극 물색하고 있어 다음주에 가서야 매수가 가능할 전망이다.한편 오늘부터 시판된 단기금전신탁은 국민은행에 264억원, 하나은행에 201억원이 몰렸을 뿐 대부분 10억원대에 그쳐 자금 유입이 되려면 좀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은행권은 내다봤다.

<박현진기자>witnes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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