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전략] 핵심주에 관심가질때-악재 해소

  • 입력 2000년 6월 26일 17시 50분


증시가 악재를 해소해 가는 모습이다.

6월말 각종 금융시장 관련 재료의 발표를 앞두고 투신권등 기관투자자들이 순매수세를 보이며 지수를 견인하고 있다. 해외 변수는 미국의 금리 인상이 이번에는 이루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많아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

이에따라 핵심 우량주와 반도체관련주를 중심으로 중장기관점에서 저가 매수를 노려볼만한 시점이다.그러나 단기적으로는 발표되는 재료에 따라 시장의 변동성이 크게 나타나고 선물시장의 영향력도 커져 불안한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바닥권 탈출 시도

거래소의 종합주가지수는 740, 코스닥지수는 150포인트를 지지선으로 삼아 하방경직성을 보이면서 상승 모멘텀을 찾으려 노력하는 모습이다.

특히 투신권이 지난 21일이후 소규모지만 매수 우위를 지속하는 것이 시장에는 긍정적인 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투신권을 비롯해 은행,증권등 기관투자자들이 정부의 잇따른 금융시장 안정대책에 맞춰 주식 순매수에 나서고 있는 것은 장세를 낙관적으로 보고 있다는 증거로 작용하고 있다.

외국인들은 지난주 금요일에 이어 26일도 순매도세를 보였으나 시장 이탈보다는 관망세를 보인다는 해석이 더 적합하다는 인식이다. 그동안 추세를 볼 때 외국인들이 한국시장에 믿음을 보여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오는 27-28일로 예정된 미국 FRB의 금리 인상 여부와 한국의 펀드 부실 공개를 앞두고 몸을 사리는 것이라 볼수 있기 때문이다.

현대증권 오현석 애널리스트는 오는29일께 나올 투신권 펀드의 부실 공개가 크지 않을 경우 증시에 오히려 상승의 모멘텀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코스닥은 거래소시장보다 더 낙관적이다. 150을 지지선으로 투신권과 외국인이 함께 순매수세를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교보증권 박석현 애널리스트는 "코스닥 시장의 경우 대형 핵심주들의 주가가 오르면서 매수세가 확산중"이라며 "26일 저녁 미국에서 발표될 휴먼 제놈프로젝트로 나스닥시장의 바이오 종목이 상승할 경우 코스닥 시장도 동조화 양상을 보이며 바이오주가 소테마군을 형성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시세 연속성은 아직 미확립

증시는 26일도 여전히 선물시장이 현물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는 장세가 지속됐다.그러다 보니 시세가 연속성을 갖기 어려워 장중에도 종목별로 불규칙 바운드가 나타나는 양상이다.

또 이번주에는 올 하반기 증시 전체에 영향을 줄 재료들이 많이 있다. 미국의 금리 인상 여부를 비롯해 투신권 펀드와 은행의 부실 공개, 채권시가평가제 실시등도 예정되어 있다.

특히 투신권의 100억원이상 펀드에 있는 부실과 손실 분담 방안이 발표되는데 그 규모에 따라 증시가 방향성을 다시한번 확인할 것으로 보인다.

26일 거래소시장의 거래량이 3억주에 못미치고 외국인들의 매매규모가 줄고 있는 것도 이같은 재료를 앞에 두고 관망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

따라서 27일 증시도 장중 변동성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

◆핵심우량주에 관심을

주식형 사모펀드가 7월부터 허용되면서 인수·합병(M&A) 관련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26일 코스닥시장이 활기를 띤 것도 새롬기술, 한글과 컴퓨터등에 대한 M&A 관련 재료가 나오면서 드림라인,다음등으로 매기가 확산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주식형 사모펀드가 본격 나오면 이펀드의 주 매입종목도 결국 반도체, 정보통신등 의 핵심 우량주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SK증권 강현철 애널리스트는 "개별종목의 지분을 50%까지 편입시킬 수 있는 사모펀드의 수익률을 높이기위해 기관투자자들이 펀드의 편입 종목을 우량주 중심으로 선정할 것으로 보여 핵심 우량주가 혜택을 볼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코스닥의 경우 이같은 성향이 더욱 강하기 때문에 종목간 차별화 현상이 심화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증권주는 최근 수일간 상승한 후 탄력이 둔화됐는데 시장의 한 축을 형성하고 있는 종목군.증권주는 펀드의 부실에 대한 손실 분담규모에 따라 주도군으로 나설지, 아니면 다시 나락으로 떨어질지가 확실해질 전망이다.

또 시장이 안정을 찾아가면 대덕전자,코리아써키트등 중소형 전기전자주를 중심으로 장기소외된 실적 호전주에도 매수세가 몰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박승윤<동아닷컴 기자>parks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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