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아시아경기장 진입로 삐걱

  • 입력 2000년 6월 26일 03시 01분


2002년 부산아시아경기대회 주경기장 진입로로 사용될 ‘아시아드로’ 확장공사가 미군 하얄리아부대의 비협조로 제대로 추진되지 못해 일부 구간에서는 교통체증이 심화되고 있다.

아시아드로는부산 부산진구 초읍동 어린이대공원~하얄리아부대 옆~양정동 하마정교차로간 2830m.

부산시와 부산진구청은 97년부터 국비와 시비 등 826억원을 들여 이 도로를 왕복 2~4차로에서 4~8차로로 넓히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 가운데 현재 하마정교차로~정묘사 구간과 어린이대공원~하얄리아부대 정문 앞 구간은 완공됐거나 이달말 완공될 예정이다.

그러나 이 중간에 위치한 하얄리아부대 부지에 편입된 570m 구간은 미군 당국의 비협조로 공사가 제대로 진행되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시는 하얄리아부대 편입대상 구간 중 부대 정문에서 하마정쪽 220m 구간에 대해 인도폭을 대폭 줄여 왕복 8차로로 확장공사를 벌였다.

이에 반해 나머지 350m 구간은 인도를 없애더라도 왕복 4~6차로에 불과해 현재까지 착공조차 못하고 있다는 것.

미군측은 편입구간내 건물 8개동을 이전할 마땅한 부지가 없다며 토지보상과 시설물 이전비 등으로 200억원 가량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시민단체로 구성된 ‘부산땅 하얄리아 등 되찾기시민대책위’는 “도로 하나 넓히는데도 미군측 눈치를 봐야한다니 울화가 치민다”며 “미군이 무상으로 점유하고 있는 ‘우리땅’ 되찾기 운동을 전개하겠다”고 말했다.

<부산〓조용휘기자>sile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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