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엔강세 불구 주가하락으로 달러화 상승

  • 입력 2000년 6월 23일 09시 58분


엔강세에도 불구하고 주가하락 및 역외매수세 영향에 따라 달러화가 강보합세도 돌아서고 있다.

23일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전일종가보다 70전 높은 1,119.50에 개장한뒤 9시36분 1,118.80으로 하락했다. 그러나 전일밤 역외시장 강세 영향으로 추가하락에 실패한뒤 9시43분현재 1,119.00/30에서 호가되고 있다.

104엔대로 떨어진 달러/엔 환율이 달러매도 요인으로 등장했지만 미국영향을 받은 국내주가가 동반하락하면서 외국인이 5일만에 주식순매도로 돌아선 점이 달러매수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전일밤 역외시장에서 환율이 1,120.50으로 상승하며 3∼5천만달러정도의 물량을 빼내간 점도 저가매수요인으로 자리잡고 있다.

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엔화가 강세를 보였지만 업체들이 월말네고물량을 털어내지 않고 있는 가운데 외국인 주식순매도규모가 확대되고 있어 시장분위기가 강세쪽으로 돌고 있다"면서 "1,118원선이 무너지지 않는다면 챠트상으로 볼때 환율추가상승이 가능한 상태"라고 말했다.

그러나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주식시장이야 등락을 반복하는 것이고 외국인 주식순매도 규모도 크지 않기 때문에 월말네고장세에 대한 기대감을 미리 버릴 필요는 없다"면서 "1,118∼1,120원의 정체국면이 뚫린다면 하락쪽이 우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홍재문<동아닷컴 기자>jm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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