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황정기/'인민'의 생활보고 북한 평가를

  • 입력 2000년 6월 21일 18시 54분


남북정상회담 수행원들이 여러가지 북한 체험을 얘기하고 있는데 공통된 점은 평양 시민들의 함성에 놀랐다는 것이다. 그 함성이 남쪽 사람들을 열렬히 환영하는 것으로 받아 들이는 사람이 많으나 꼭 그렇게만 볼 수는 없다고 본다. 북한 사람들은 지도자가 나타나면 열광적으로 환영하도록 교육받아왔다. 또 수행원들은 평양 옥류관 냉면맛이 너무 좋았다고 자랑하는데 일년에 한번도 맛볼 수 없는 북한 보통사람들이 이 말을 들으면 어떻게 생각할까. 탈북자들에 의하면 북한 노동자 한달 월급으로는 옥류관 냉면 한 두 그릇밖에 먹을 수 없다고 한다. 북한을 바로 알려면 보통사람들이 사는 곳을 보고 이들과 흉금을 터놓고 얘기할 수 있어야 한다.

황정기(부산 연제구 망미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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