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LA레이커스,새천년 첫 챔프

  • 입력 2000년 6월 20일 14시 08분


'V 12'

LA레이커스가 12년만에 미프로농구(NBA) 챔피언십타이틀을 탈환했다.

LA레이커스는 20일(한국시간) 로스엔젤레스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벌어진 NBA파이널 6차전에서 인디애나 페이서스를 116대 111로 물리치고 시리즈 전적 4승2패로 새천년 첫 왕좌에 올랐다.

이번 챔피언전 평균 38득점 16리바운드의 가공 할 위력을 보여준 오닐은 6차전에서도 41득점 12리바운드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코비 브라이언트도 경기막판 13초동안 4개의 자유투를 모두 성공시키며 26득점으로 오닐의 짐을 덜어줬다.

매직 존슨과 카림 압둘자바를 앞세워 최고의 전성기를 구가하며 80년대를 풍미했던 LA 레이커스. 1988년을 마지막으로 챔피언십과 멀어졌던 LA레이커스는 샤킬 오닐과 코비 브라이언트라는 새로운 '황금 콤비'의 출현으로 다시 그들의 시대가 도래했음을 선포했다.

정규시즌과 올스타전에 이어 챔피언전 'MVP'까지 거머지며 '트리플 크라운'의 위업을 달성한 오닐은 마이클 조던이 그랬던 것 처럼 1992년 데뷔이후 8년만에 NBA타이틀을 차지, 조던 은퇴 이후 공석이된 '농구황제'자리를 사실상 승계했다.80년대 LA레이커스를 상징했던 'Showtime'대신 'Shaqtime'이라는 신조어까지 만들어낸 오닐은 새천년 LA레이커스의 모든 것 으로 자리잡았다.

이날 승부의 분수령은 경기종료 5분전.

103-103동점에서 로버트 오리의 점프 슛으로 리드를 잡은 레이커스는 론 하퍼의 스틸에 이은 샤킬 오닐의 턴어라운드 점프슛에 코비 브라이언트의 슛까지 가세,경기종료 3:28초전 점수차를 순식간에 6점까지 벌리며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창단 후 첫 타이틀을 노리던 페이서스는 4쿼터 초반 까지 5-6점차의 리드를 지키며 앞서나갔으나 고비에서 제일런 로즈(29득점)와 레지 밀러(25득점)의 슛이 침묵, 승부를 뒤집는데 실패했다.

박해식/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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