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POLL]이번주 원/달러환율 1,112.90∼1,121.80 예상

  • 입력 2000년 6월 19일 09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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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딜러들은 이번주 원달러환율 거래범위를 지난주 전망치(1,109.80∼1,119.30)보다 다소 높은 1,112.90∼1,121.80 전망했다.

이들은 월초 2조원이상 주식을 순매수하다가 지난주말 1,900억원 순매도로 돌아선 외국인이 이번주에도 순매도행진을 지속할 경우 1,113원선 붕괴 실패에 대한 반작용까지 가세되며 환율이 상승할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회사채 및 CP시장 마비사태 치유를 위해 재경부가 내놓은 대책이 실효성을 보이지 못할 경우 금융시장 불안감이 더욱 고조되면서 달러화가 예상보다 강세를 보일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스탠다드챠타드은행 양호선부장은 "1천억원이상의 외국인 주식순매도가 이어진다면 환율상승 기대감이 형성되면서 업체들이 보유물량처분을 다시 미룰 가능성이 있다"면서 "금융불안감이 쉽게 진정되기 어려운 상황에서 외환시장분위기가 강세로 잡히면 환율추가상승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국민은행 이창영과장과 기업은행 이칠성과장은 "금융불안감이 쉽게 해결될수 있는 문제가 아니며 정부의 대책 또한 크게 미흡하다”면서 “구체적인 해결 실마리를 찾지 못하면 오히려 불안심리가 확산되며 달러매수세가 본격화될수 있다"말했다.

그러나 금융불안감이 제어되기 시작한다면 외국인주식순매도나 역외매수세로 인한 환율상승은 일시적일수밖에 없다는 의견이 상당하다.

도이치은행 신용석부지점장은 "수급이 일방적인 공급우위로 굳어졌기 때문에 추격매수세가 결집될수 없다"면서 "일시적으로는 환율이 상승할수 있어도 항상 급락할 위험이 있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조흥은행 김병돈과장은 "외국인주식순매도가 2천억원대로 확대된다면 몰라도 그렇지 않다면 환율상승은 일시적인 현상"이라면서 "월말네고장세 전까지는 1,114원이 받쳐지는 답답한 장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각 은행 딜러들이 보는 주중 최저·최고, 주말종가 예상치와 전망을 요약했다.

▲씨티은행 문성진지배인 1113∼1,123, 1,115

외국인주식순매도가 지속된다면 금융불안감도 있기 때문에 환율이 한번더 상승할 수는 있다. 그러나 대기매물부담에서 벗어날수 없기 때문에 월말네고장세 분위기가 잡히는 주말경 다시 1,114원대로 하락할 것이다.

▲산업은행 강한호과장 1,113∼1,123, 1,120

지난주 전망을 고수한다. 시장불안감이 부각되면서 현재 시장이 모두 환율상승쪽에 베팅하고 있지만 환율상승을 쫓아가는 추격매수세가 뒷받침될지는 의문이다.

▲도이치은행 신용석부지점장 1,111∼1,121, 1,114

수급이 일방적인 공급우위로 굳어졌기 때문에 추격매수세가 결집될수 없다. 일시적으로는 환율이 상승할수 있어도 항상 급락할 위험이 있다고 봐야 한다. 당분간은 1,110원대 횡보세가 지속될 것으로 본다.

▲외환은행 홍승모계장 1,114∼1,121, 1,118

금융불안이 이어지고 외국인주식순매도가 지속되면 환율이 상승할수도 있다. 그러나 상승세에는 분명 한계가 있다는 것을 누구나 알고 있다.

▲조흥은행 김병돈과장 1,114∼1,118, 1,116

외국인주식순매도가 2천억원대로 확대된다면 몰라도 그렇지 않다면 환율상승은 일시적인 현상에 그칠 것이다. 월말네고장세 전까지는 1,114원이 받쳐지는 답답한 장세가 지속될 것이다.

▲주택은행 김경식과장 1,115∼1,125, 1,120

외국인주식순매도가 지속되면서 대기매수세가 형성되면 당국의 개입도 레벨상향조정에 나서며 환율상승을 밀어붙일 것으로 본다. 무역수지 흑자기조 정착을 위해 1,114원은 상당기간 바닥으로 굳어질 것으로 본다.

▲스탠다드챠타드은행 양호선부장 1,112∼1,120, 1,116

1천억원이상의 외국인 주식순매도가 이어진다면 환율상승 기대감이 형성되면서 업체들이 보유물량처분을 다시 미룰 가능성이 있다. 금융불안감이 쉽게 진정되기 어려운 상황에서 외환시장분위기가 강세로 잡히면 환율추가상승은 불가피하다.

▲JP모건 유창범차장 1,114∼1,122, 1,117

금융불안감이 있고 원화절상을 결사방어하는 당국의 의지가 뒷받침되고 있어 외국인주식순매도가 지속되면 환율이 소폭 상승할 수는 있다. 그러나 지난번과 달리 역외매수세가 재연되지 않을 것이다.

▲기업은행 이칠성과장 1,113∼1,123, 1,118

자금시장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정부의 대책이 크게 미흡하며 사실상 확실한 해결방안도 없다. 불안감이 이어지면서 환율상승세가 유지될 것으로 본다.

▲체이스은행 이성희부지점장 1,113∼1,122, 1,120

외국인의 주식순매도행진이 이어진다면 환율이 상승할수도 있다. 그러나 달러/엔 급락 가능성이 있고 예상치 못한 호재 돌출 가능성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이기 때문에 상승폭은 제한적으로 본다.

▲HSBC 이주호차장 1,110∼1,120, 1,115

지난주와 마찬가지의 1,110원대 횡보세가 이어질 것이다. 외국인이 계속 주식순매도를 보일 것이라는 보장은 없다.

▲국민은행 이창영과장 1,113∼1,123, 1,116

금융시장이 불안하다. 구체적인 해결실마리가 없으면 불안심리가 확산되면서 매수세가 본격 출현할 것으로 본다.정책당국의 대안도 마땅치 않을 것이며 쉽게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

홍재문 <동아닷컴기자> jm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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