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황금사자기]6월 마운드 '황금사자'가 온다

  • 입력 2000년 6월 15일 19시 29분


코멘트
올해 고교야구의 '최강자'는 누구인가.

제54회 황금사자기 쟁탈 전국고교야구대회(동아일보사·대한야구협회 공동 주최)가 25일 동대문운동장에서 개막된다. 전국 지역예선을 거친 26개 고교팀이 참가하는 이번 대회는 다음달 3일까지 9일 동안의 열전으로 이어진다.

올해 황금사자기 대회가 예년과 달라진 점은 두 가지. 우선 매년 초가을 벌어지던 대회 시기가 올해는 초여름인 6월로 앞당겨졌다. 9월에는 시드니 올림픽으로 고교야구가 야구팬들은 물론 당사자들인 선수, 임원을 비롯한 야구 관계자들의 관심에서도 멀어지기 때문. 이런 점에서 올 황금사자기 야구대회는 팬들에게 '여름 스포츠'인 야구를 마음놓고 즐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또 올해는 지구별 초청팀을 선정하지 않고 모든 팀들이 지역예선을 거치도록 했다. 지역예선부터의 치열한 경쟁을 통해 선수들에게 '학생 야구'다운 진지함을 몸에 익히도록 한다는 취지다.

올해 황금사자기 대회에는 지역예선부터 이변이 속출, 개막 전부터 뜨거운 열기를 예고했다. 4월 대통령기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던 부산고는 부산 지역예선에서 경남고에 패해 탈락했고, 청룡기 대회의 우승팀 성남고도 서울 지역예선에서 경기고에 져 본선 진출이 좌절됐다. 대통령기와 청룡기 대회에서 4강에 올랐던 8팀 중 황금사자기 본선에 진출한 팀이 경기고와 덕수정보고 2팀뿐일 정도로 예선부터 치열한 접전을 벌였다.

포철공고와 순천효천고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휘문고-청원정보고, 경남고-동산고, 충암고-마산고, 광주일고-세광고 등 고교야구 '전통의 강호'들이 1회전부터 맞붙어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명승부를 연출할 예정. 지난해 우승팀 군산상고는 춘천고와 1회전을 치른다.

한편 이번 대회의 모든 경기 결과는 인터넷사이트 동아닷컴(www.donga.com)을 통해서도 제공된다.

특히 각 경기 결과와 기록은 경기가 끝나는 대로 곧바로 서비스할 예정이다.

<주성원기자> swon@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