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농구/한빛은행배]현대, 신세계에 역전승

  • 입력 2000년 6월 15일 19시 29분


3쿼터 끝날 때까지 25분8초를 뛰며 고작 2점. 미시 가드 전주원(현대건설)은 한 게 없었다. 무기력하게 코트를 겉돌던 그녀가 4쿼터 들어서는 180도 달라졌다. 3점슛 라인 밖에서 과감하게 3점슛을 던졌고 날렵하게 골밑을 파고 들어 레이업슛으로 연결했다. 4쿼터에만 팀최다인 7점.

전주원(9점, 10어시스트)의 막판 활약을 앞세운 현대건설 하이페리온은 15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한빛은행배 2000여자프로농구 여름리그에서 신세계 쿨캣에게 89-79로 역전승했다.

이로써 현대건설은 3승2패로 신세계와 동률을 이루며 1라운드를 마쳤다.

현대건설은 전주원의 부진으로 1쿼터 한때 13-29로 크게 뒤지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하지만 2쿼터 들어 옥은희(20점)와 쉬춘메이(30점)의 활발한 공격으로 전반을 51-49로 앞선 채 끝내 분위기를 바꿨다. 이후 양팀의 접전이 이어졌고 현대는 73-72이던 4쿼터 중반 전주원의 연속 5득점에 힘입어 경기 종료 4분42초전 80-72까지 달아나 신세계의 추격권에서 벗어났다.

돌아온 센터 정선민이 30점, 7리바운드, 6어시스트로 분전한 신세계는 4쿼터 들어 외곽포가 침묵을 지키는 바람에 승부를 그르쳤다.

<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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