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객장리포트]남북정상회담 기대감…이틀째 오름세

  • 입력 2000년 6월 12일 19시 37분


▼거래소▼

장중 주가가 등락을 거듭한 가운데 지수는 연이틀째 오름세를 이어가 840선을 넘어섰다.

남북정상회담을 하루 앞둔 12일 증시에서는 향후 장세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강세장을 연출했다.

장초반에는 860선에 바짝 다가서는 강세를 보이기도 했지만 지수 850선은 다소 부담스럽다는 표정이 역력했다. 대형우량주를 중심으로 최근 급등세가 이어진 주식들에 차익을 노리는 매물들이 늘며 주가도 출렁거린 것.

종합주가지수는 지난 주말보다 9.41포인트 오른 845.81로 마감됐으며 거래량은 5억1313만주로 사상 세 번째로 많았다.

이날 증시에서는 15일 미국에서 인간 게놈 포로젝트 발표 기대감이 확산되면서 의약주와 생명공학 관련주들이 초강세행진을 펼쳐 눈길을 끌었다.녹십자 종근당 동아제약 대상 SK케미칼 등 대부분 제약주들이 상한가까지 뛰어올랐다. 은행주와 증권주는 하락세를 보이다가 오후장 중반이후 일부종목들이 상승세로 돌아서는 모습.

외국인투자자들은 이날도 15790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해 한국주식 매집을 이어갔지만 매수강도는 지난주에 비해 크게 떨어졌다.

<최영해기자>moneychoi@donga.com

▼코스닥▼

지수 관련 대형주들이 지난 주말에 이어 조정 양상을 보임에 따라 장 전체가 종일 약세에서 벗어나지 못하며 지루한 장세를 연출했다.

종합지수는 개장 초반 168.72까지 올라 170대를 넘겨다봤으나 곧바로 하락세로 돌아서 장중 한 때 160선이 위협을 받기도 했다. 후장 들어 대형주에 다시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종합지수는 다소 회복돼 9일보다 0.43포인트 오른 166.61로 마감했다.

주가 상승 종목이 하락 종목보다 4배 가까이 많아 매기가 대형주에서 중소형주로 옮겨가는 양상을 보였다. 주가가 오른 종목은 상한가 133개 등 379개였고 내린 종목은 하한가 5개등 102개.

미국 나스닥의 바이오칩 강세와 맞물려 마크로젠, 벤트리, 대성미생물연구소 등 바이오 관련 주식들이 대부분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휴대전화 단말기 보조금 폐지 등 최근 갖은 악재에 시달리던 텔슨전자 스탠더드텔레콤 등 단말기 제조업체들도 모처럼 강세를 보였다.

<금동근기자>gold@donga.com

▼제3시장▼

초반에는 강보합세로 출발했지만 매수세가 실종되면서 곧장 내림세로 돌아섰다. 시간이 지날수록 하락폭이 커져 주가평균이 지난주 금요일보다 323원(6.78%) 떨어진 4447원이 됐다.

벤처기업 주가평균은 이전 거래일보다 1.5%정도 떨어지는데 그쳤으나 일반기업 주가평균은 11.8% 하락했다. 일부 증권 관계자들은 코스닥시장 퇴출종목이 진입한 것이 투자심리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 고 해석했다.

이날 거래량은 이전 거래일보다 5만주 늘어난 34만주, 거래대금은 4000만원 줄어든 7억원이었다. 거래대금 감소는 시장 주도주가 없이 매수세가 분산되면서 에너지의 응집력이 떨어진 탓으로 풀이됐다.

5개 종목이 추가돼 65개 거래종목중 주가가 오른 종목은 17개였고 내린 종목은 42개였다. 보합종목은 1개였다. 코프마는 주가가 66% 올라 상승률이 최고였고 코스닥시장 퇴출종목인 삼경정밀을 거래 첫날 주가가 88% 넘게 떨어져 하락률이 가장 컸다.

<이진기자>lee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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