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김은중 골…골…화려한 부활쇼

  • 입력 2000년 6월 11일 18시 46분


"오늘만 같았으면…"

'샤프' 김은중(21·대전 시티즌)이 오랜 침묵을 깨고 화려한 부활에 성공했다.

김은중은 10일 프로축구 삼성디지털 K리그 수원 삼성과의 원정 경기에서 선취골과 결승골을 터뜨려 팀승리의 주역이 됐다.특히 1-1로 팽팽하던 후반 36분에는 수원 골키퍼 김대환의 키를 넘기는 절묘한 로빙슛을 성공시켜 전성기때의 재치넘치는 골감각을 선보였다.

김은중의 활약에 힘입어 대전은 98년 4월 이후 이어진 수원전 8연패의 사슬을 끊으며 팀 순위도 2위로 올랐다.

김은중 개인으로서도 이날 두 골은 각별한 의미가 있었다.김은중은 지난해 11월 시드니올림픽 예선에서 오른쪽 무릎 부상을 당한 이후 독일 재활치료를 거쳐 올초 복귀했으나 4월 아시안컵 예선에서 무릎 부상이 재발해 제몫을 하지 못했다. 김은중은 3일 전남전에 교체 멤버로 투입돼 워밍업을 한뒤 이날 수원전에서야 비로소 지긋지긋한 부상 터널에서 완전히 벗어난 것. 올시즌 고공 비행중인 대전은 김은중의 부활로 장밋빛 6월을 기대하게 됐다.잇몸으로 버틴 5월까지도 팀 창단후 처음으로 정상 행진을 펼쳐왔는데 골게터 김은중이 재기한데다 성한수 이관우 등 부상중인 간판 선수들도 속속 복귀할 예정이기 때문.

<배극인기자>bae2150@donga.com

◇10일 전적

▽수원

대전 2-1 수원

▽포항

포항 0-0 전남

<승부차기3-2>

▽부산

전북 2-1 부산

▽울산

성남 1-1 울산

<승부차기 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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