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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0년 6월 10일 18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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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오종렬 공동대표(전국연합 상임의장)는 대회사를 통해 "열사들의 불타는 가슴을 우리들 가슴에 옮겨 담고 힘차게 앞으로 나아가자"면서 매향리 사격장 폐쇄와 미군 학살만행 진상규명을 촉구했다.
이어 손호철 교수(서강대 정치학과·민주화를 위한 전국교수협의회 공동의장)는 "열사들에 대한 최고의 추모는 바로 지금 여기에서의 투쟁"이라며 국가보안법폐지, 주한미군문제해결, 민중생존권보장 등을 해결과제로 제시했다.
또 김중배 참여연대 공동대표는 "살아남은 자는 아직도 하늘을 우러러 볼 수가 없다"고 말하고 "노동자 농민 빈민을 고통속에 빠뜨리는 '빈익빈부익부의 세계화'"를 강력히 규탄했다.
마지막으로 참가자들은 결의문을 통해 "민주열사들과 유가족들의 투쟁으로 이뤄낸 '민주화운동관련자 명예회복 및 보상 등에 관한 법률'과 '의문사진상규명에 관한 법률' 시행에 앞서 올바른 시행령 제정과 이후 위원회 활동 견인을 위해 투쟁할 것"을 다짐했다.
이날 행사에는 유가족 1백여명을 비롯 3천여명이 참가했으며, '열사상생 해원굿'등 다채로운 추모행사가 마련됐다.
한편 행사가 끝난 후 유가족들은 일제히 단상에 마련된 분향소에 향을 꽂고 영정사진에 헌화하며 통곡, 지켜보는 이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했다.
김경희/동아닷컴기자 kikis@donga.com

▲행사 내내 눈물을 감추지 못하는 유가족들

▲'열사상생 해원굿' - 정미화(청주대)

▲"세상에나 세상에나 원통해서 어쩔까나"
- 자식의 영정사진앞에서 통곡하는 어머니

▲"할머니한테 인사해야지"
- 여성농민운동가 故김영자씨의 남편과 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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