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축구/유로2000]GK 공갖고있는 시간 제한

  • 입력 2000년 6월 9일 19시 13분


"보다 빠르고 공격적인 축구로 팬에게 최고의 흥미거리를 제공하겠다."

'작은월드컵' 유럽축구선수권대회(이하 유로2000) 개막이 하루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이번 대회부터 적용되는 새로운 축구룰이 경기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세계 축구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개정룰의 핵심은 골키퍼가 공을 가지고 있을 수 있는 시간을 '6초 이내'로 제한한 것.지금까지는 시간제한 없이 골키퍼가 4발자국을 이동하기 전까지는 공을 가지고 있을 수 있었다.

이러한 골키퍼의 이동거리 제한으로는 신속한 공수전환이 거의 불가능했던 게 사실.자기팀이나 상대팀 선수들이 하프라인을 넘을 때까지 기다리는등 시간을 끄는 경우가 많아 경기의 긴장감을 감소시켰다.

앞으로는 6초 이내에 무조건 공을 패스해야 하기 때문에 골키퍼는 물론 모든 선수들이 신속하게 움직여야 한다.시간제한을 어길 경우 즉시 상대팀에 간접 프리킥을 허용하게 돼 골문 앞에서 결정적인 실점 위기를 맞게 된다.

이같은 룰 개정은 올초 국제축구연맹(FIFA) 규칙위원회에서 결정된뒤 유로2000부터 처음 적용되는 것으로 팬들은 보다 흥미로운 경기를 관전할 수 있게 된 셈이다.

미셀 장 루피넨 FIFA 사무총장은 새로운 룰은 경기 진행을 빠르게 하고 관중들에게 보다 흥미로운 경기를 보여주기 위한 것 이라며 예전과는 완전히 다른 모습을 보여 줄 수 있을 것 이라고 자신만만해 했다.

한편 이번 유로2000부터는 4명의 심판들이 통신장비를 활용해 경기중 유기적인 연락을 취할 수 있게 되고 경기장에 들어갈 수 없었던 부심들도 프리킥 때나 선수들간의 다툼이 있을 경우 경기장 내에서 심판 역할을 수행할 수 있게 됐다.

<김상호기자> hyangs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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