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책]'바다탐험', 너희가 바다를 아느냐

  • 입력 2000년 6월 9일 19시 03분


▼'바다탐험' / 데이비드 램버트 지음 / 다섯수레▼

어린이들에게 바다의 신비를 알려주고 바다를 향한 꿈과 도전의식을 키워주는 과학도서. 바다의 표면, 바다의 생물, 바다의 신비, 바다의 위험 등으로 나누어 바다에 관한 모든 것을 컬러사진과 함께 담았다. 바다에 관한 일종의 백과사전.

과학도서답게 바다에서 일어나는 여러 현상의 과학적 원리를 소개한다. 밀물과 썰물은 달의 인력과 지구의 자전으로 인해 생겨난다는 사실 등등.

그동안 잘 몰랐던 바다 이야기도 들려준다. 헤엄을 잘 못하는 물고기가 있는가 하면 전기 충격으로 먹이를 기절시켜 잡아먹는 물고기도 있다. 새끼를 안전하게 기르기 위해 2000㎞나 되는 먼 거리를 항해하는 녹색거북도 있다.

산호초로 장식된 바다 속을 여행할 때 바다는 한없이 아름답고 환상적이지만 엄청난 해일로 사람의 목숨을 앗아갈 때는 무시무시함 그 자체다. 1933년 북태평양에서 폭풍이 일어 34m 높이의 파도가 발생한 적이 있다. 폭풍으로 인해 생겨난 파도로는 역사상 가장 무서운 것이었다. 1755년에는 포르투갈 해안에 해일이 몰아닥쳐 6만명이 죽기도 했다.

바다는 예술가들에게 상상력의 원천이기도 했다. 15세기 이탈리아 화가 보티첼리의 그림 ‘비너스의 탄생’. 사랑의 여신 비너스가 어떻게 바다에서 태어나 바람에 의해 해안으로 날려왔는 지를 말해주는 작품이라고 저자는 설명한다. 소설가 작곡가에게도 바다는 예술창조의 원천이 되어왔다.

이 책은 이렇게 아이들의 예술적 감수성을 자극한다. 또한 구석기시대부터 현대까지의 바다 탐험 이야기를 통해 꿈과 용기도 심어준다. 세계적인 해양학자 40여명에 대한 소개와 관련 용어 해설도 유익하다. 조병철 옮김. 96쪽 1만4000원.

<이광표기자> kp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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