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주가 두달만에 830 회복…코스닥은 하락세로

  • 입력 2000년 6월 9일 19시 02분


외국인들의 폭발적인 매수세에 힘입어 9일 종합주가지수가 2개월여만에 처음으로 830선을 회복했다. 외국인들은 이날 2770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한 것을 포함해 지난달 31일 이후 7일동안(거래일 기준) 무려 2조1015억원어치의 주식을 매수하는 무차별적인 ‘사자’공세를 펼쳤다.

9일 종합주가지수는 장중 한때 800선을 밑도는 약세국면에서 탈출해 전날 종가보다 36.29포인트 급등한 836.40(4.53%)으로 마감했다. 830선을 넘어선 것은 4월12일 이후 두달여만에 처음.

외국인들이 삼성전자 SK텔레콤 한전 현대전자 한국통신 등 대형우량주 중심으로 매수공세를 펼친 게 장세반전의 기폭제가 됐다고 증권전문가들은 설명했다.

반면 최근 오름폭이 컸던 은행주와 건설주 시멘트 도소매 관련 종목은 팔자매물이 늘며 대부분 하락세로 반전했다.

개별종목이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임에 따라 이날 주가급등에도 불구하고 떨어진 종목(490개)이 오른 종목(339개)보다 많았다.

한편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투자자들이 4일만에 순매도를 기록하면서 전날보다 3.72포인트 떨어진 166.15로 마감, 8일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새롬기술이 등록 이후 가장 많은 거래량(1123만여주)을 기록한 가운데 한통프리텔 다음 등 대형주에 거래가 폭주하면서 이날 코스닥시장은 장중 내내 체결지연사태를 빚었다.

<이강운·최영해기자>kwoon9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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