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프로야구]박찬호 "과감하게 던졌다"

  • 입력 2000년 6월 9일 19시 02분


'행운의 승리'였기 때문이었을까.

박찬호의 표정은 그 어느때보다 밝아보였다.

승리가 확정되자 환하게 웃으며 동료들과 악수를 나눴던 그는 3연승의 비결을 '공격적인 피칭'에 돌렸다.

"투 스트라이크 이후에는 과감하게 승부구를 던졌다.꼭 삼진을 잡을 필요가 없는 게 아닌가. 맞춰잡는 투구가 더욱 효과적이라는 것을 이제 깨달았다."

삼진을 많이 잡는 대신 올시즌 내셔널리그 최다 볼넷 허용의 불명예를 안고 있는 박찬호는 "가벼운 마음으로 던지니까 제구력도 훨씬 향상된 느낌이다"고 자체 평가를 내렸다.

옆에 있던 데이비 존슨감독도 "찬호는 실로 대단한 투수다.경기전 약간 피곤해 보여 걱정했는데 몇 번의 위기를 훌륭하게 넘겼다.그는 대투수가 가져야 할 모든 것을 지녔다"며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로스앤젤레스=전 창기자> je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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