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엠케이전자 외인지분 60%…코스닥종목중 1위

  • 입력 2000년 6월 8일 20시 04분


외국인이 가장 눈독을 들이고 있는 코스닥종목은 어떤 것일까. 답은 엠케이전자다.

8일 증권업협회가 코스닥종목 420개사를 대상으로 최대주주 지분변동을 조사한 결과 외국인이 최대주주인 11개사중 외국인 지분이 60.5%로 가장 높았던 것.

엠케이전자는 반도체재료전문업체로 반도체의 리드프레임과 칩을 서로 연결해주는 금으로 된 선(골드본딩와이어)을 생산한다. 반도체조립업체인 삼성전자와 현대전자 아남반도체 등이 주요 납품업체들이다.

국내 골드본딩와이어 시장의 50%정도를 점유하고 있다. 나머지는 비상장 비등록업체인 헤라우스가 차지하고 있다. 과점체제를 형성하고 있는 셈이다. 엠케이전자는 세계 시장 점유율도 15%에 이른다.

엠케이전자측은 “작년 5월 기관투자가와 일부 대주주 지분을 장외에서 일괄 매수하면서 일약 최대주주가 됐다”고 전했다. UBS캐피탈은 통신과 반도체업체에 집중하는 투자전문회사로 세계 40여개국에 투자중이라는 것.

또 외국인 최대주주 지분은 동특(57.46%) 파워텍(55.99%) 등의 순으로 높았다. 동특은 말레이시아의 KGRF코리아인베스트먼트가, 파워텍은 홍콩의 리타워스트래터직스가 각각 최대주주로 등재돼 있다.

동특은 KGRF코리아인베스트먼크가 장외에서 지분을 사들인 뒤 유무상증자와 실권주 청약에 잇따라 참여하면서 지분이 높아졌다. 회사측은 “기존의 화공약품 운송업체에서 탈피해 석유제품 판매에 주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올들어 주가는 295.67% 상승했다.

파워텍 역시 리타워그룹이 ‘매수해 모양을 갖춘 뒤 통합한다(Buy Build & Integrate)’는 전략에 따라 선택됐다. 기존 주력제품은 산업용 송풍기와 보일러부품으로 전형적인 ‘굴뚝업체’였다. 올들어 주가는 7187.78%나 뛰었다.

증권업협회 관계자는 “외국인이 최대주주인 11개 코스닥종목의 평균 지분율은 40.40%에 이른다”고 말했다.

<이진기자>lee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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