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전남도에 따르면 지난해 공급된 수돗물 1억7000만t 중 낡은 수도관으로 인해 20.2%인 3400여만t이 새나간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국 평균 누수율 17.1%보다 3.1% 포인트 높은 것으로 연간 손실액은 생산원가(t당 704원)을 기준으로 했을 때 239억원에 달하는 것이다.
지역별로는 여수의 누수율이 25.3%(4260만t)로 가장 높고 그 다음은 목포 23.3%(4066만t) 구례 20.0%(170만t) 등의 순이었다.
현재 도내 상수관의 총 연장은 6178㎞로 이 가운데 20년이 넘어 교체가 시급한 것은 18.4%인 1137㎞에 이르고 있으나 연간 실시되는 노후관 교체규모는 80㎞에 그치고 있다.
한편 올들어 도내 강수량은 예년의 30% 수준에 불과해 완도와 진도 여수 등에서는 격일제부터 5일제 급수까지 실시돼 47개 읍면 2만5200여가구 주민 9만여명이 식수난을 겪고 있다.
전남도 관계자는 “2011년까지 정부의 특별교부세와 도비 등 1070억원을 투입해 누수율을 10%대로 낮출 계획이지만 국비 지원이 여의치 않아 노후 수도관 교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광주〓정승호기자>shj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