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작년 누수율 20.2% 연간 239억 손실

  • 입력 2000년 6월 8일 03시 18분


장기간 계속되는 가뭄으로 전남 일부지역 주민들이 식수난을 겪고 있는 가운데 도내 상수도에서 연간 239억원 상당의 수돗물이 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전남도에 따르면 지난해 공급된 수돗물 1억7000만t 중 낡은 수도관으로 인해 20.2%인 3400여만t이 새나간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국 평균 누수율 17.1%보다 3.1% 포인트 높은 것으로 연간 손실액은 생산원가(t당 704원)을 기준으로 했을 때 239억원에 달하는 것이다.

지역별로는 여수의 누수율이 25.3%(4260만t)로 가장 높고 그 다음은 목포 23.3%(4066만t) 구례 20.0%(170만t) 등의 순이었다.

현재 도내 상수관의 총 연장은 6178㎞로 이 가운데 20년이 넘어 교체가 시급한 것은 18.4%인 1137㎞에 이르고 있으나 연간 실시되는 노후관 교체규모는 80㎞에 그치고 있다.

한편 올들어 도내 강수량은 예년의 30% 수준에 불과해 완도와 진도 여수 등에서는 격일제부터 5일제 급수까지 실시돼 47개 읍면 2만5200여가구 주민 9만여명이 식수난을 겪고 있다.

전남도 관계자는 “2011년까지 정부의 특별교부세와 도비 등 1070억원을 투입해 누수율을 10%대로 낮출 계획이지만 국비 지원이 여의치 않아 노후 수도관 교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광주〓정승호기자>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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