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청 정원 시민 쉼터 탈바꿈

  • 입력 2000년 6월 8일 03시 18분


충북도가 주민들이 도청내 정원을 이용할 수 있도록 담벼락에 작은 문을 만들어 호응을 얻고 있다.

도는 작은 연못과 수령 수백년된 느티나무 4그루 등 수목과 꽃이 어울어진 청주시 문화동 도청의 정원에 지난해 9월부터 최근까지 벤치 17개를 설치하고 붓꽃과 봉선화 등 꽃 9종 300여 포기를 심은 뒤 ‘쉼터’라는 이름을 붙였다.

그러나 이용자는 극소수에 불과했다.

이 쉼터를 찾으려면 정문이나 서문(西門)에서 청원경찰에게 방문 목적을 설명하거나 방문 일지를 작성해야 하기 때문.

도는 고민 끝에 지난달 15일경 담벼락 일부를 헐고 도로쪽으로 작은 문을 냈다.

이후 유모차를 끈 주부, 오수를 즐기려는 노인, 점심을 먹고 난 직장인, 하교길 초중고생 등이 몰려들었다.

충북도 관계자는 “이 문을 만든 뒤 하루평균 300여명이 쉼터를 찾고 있다”며 “담장을 완전히 없애지 않고 작은 문을 만든 아이디어가 적중한 것 같다”고 말했다.

<청주〓지명훈기자>mhj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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