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SK 이승호-LG 장문석 팀 "기둥투수"

  • 입력 2000년 6월 7일 19시 27분


'새 천년 새 에이스'

에이스들이 대거 바뀌고 있다. 지난해까지 프로야구 각 구단의 '선발 에이스'로 인정받던 투수 중 올 시즌에도 '에이스 다운' 활약을 펼치고 있는 투수는 현대의 정민태와 한화 송진우 정도. 다른 팀들은 모두 새로운 에이스들이 떠오르고 있다.

그나마 8승으로 다승 공동 선두인 정민태 조차도 나란히 다승 선두에 올라있는 후배 김수경에게 에이스 자리를 위협받고 있는 상황. 김수경은 평균 자책 3.31로 정민태의 2.82에 약간 떨어지지만 탈삼진 순위에서는 6일 경기까지 79개의 삼진을 잡아내 정민태(76개)를 따돌리고 1위에 올라 선배 따라잡기 에 나섰다.

올시즌 LG의 에이스는 노장 김용수도 '노랑머리' 최향남도 아니다. LG에서 가장 믿을만한 투수는 시즌 초반의 마무리에서 선발로 돌아선 장문석. 마무리로 나서 3패를 당했던 장문석은 선발로 보직을 바꾼 뒤 5연승을 달리고 있다. 장문석은 평균 자책 2.48로 이 부문 1위에 올라있다.

8승(2패)으로 다승 공동 1위에 이름을 올린 삼성 김진웅도 지난해 팀 내 최다승(15승)을 거둔 노장진을 멀찌감치 앞서가고 있다. 노장진은 현재 5승5패. 지난해 11승의 김진웅은 올해 고질적인 팔꿈치와 무릎 부상에서 회복, 연승 가도를 달리고 있다.

신생팀 SK에서는 신인 이승호가 에이스로 등장했다. 팀 사정상 선발과 마무리를 오가는 이승호의 성적은 5승4패3세이브, 평균 자책 3.53. 최근 약간 부진하기는 하지만 '쌍방울 시절'의 에이스 김원형과 두산에서 이적한 강병규가 아직 1승도 얻지 못하는 상황에서 SK의 기둥은 단연 이승호.

이 밖에 해태 최상덕, 롯데 손민한, 두산 최용호등이 각각 곽현희 문동환 이경필 등의 성적을 훌쩍 앞서가며 팀의 에이스 역할을 해내고 있다.

<주성원기자>swon@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