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전략]"은행주보다 증권주에 주목하라"

  • 입력 2000년 6월 7일 14시 56분


"은행주의 단기급등에 부담을 느끼는 투자자는 증권주에 주목을 "

은행주가 지난주부터 급반등, 시장의 중심축을 형성하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단기급등에 따라 은행주의 추격매수가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는 형국이다.

증권전문가들은 은행주의 상승추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하면서도 향후 주가움직임이 종목별로 차별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하고 있다.

현대투신 관계자는 "은행주에 중장기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미국금리인상 가능성은 2,3개월 연기될 가능성이 높은 상태"라며 "단기적인 관점에서 볼 때 미국 금리인상이 은행주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력은 감소된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따라서 M&A재료가 집중 부각되는 조흥은행, 한빛은행,외환은행 으로의 시장 관심은 당분간 유효할 것이라는 게 증시전문가들의 대체적인 견해다.

한국투신 관계자는 "은행주에 있어서 단기급등에 따른 조정국면은 추가적인 주가상승을 위해서라도 반드시 필요한 조건이라는 것이 지금 시점에서 유념해야 할 대목"이라고 밝혔다.

이같은 상황을 고려해볼 때 증권주가 대안으로 부각될수도 있다는 지적이 고개를 들고 있다.

증권주는 최근 거래량 급증으로 인한 수수료 수입의 증가와 금리안정이라는 두가지 호재성 재료를 바탕으로 시장의 관심권으로 서서히 진입하고 있다.

현대투신 리서치팀은 "최근 사이버 거래 증가와 증권업계의 경영권 변동이 증권사간 급속한 시장 점유변화를 가져오고 있어 사이버 거래에 강점을 가진 회사는 물론 경영권 변화 이후에 급속도로 영업실적이 개선되는 중견 증권사에 관심을 가져볼만 하다"고 전망했다.

이영식 SK증권 삼성지점장은 "은행주와 건설주등이 최근들어 단기간 반등하면서 증권주가 낙폭과대주의 대표주자로 부각되고 있다"며 "이같은 관점에서 증권주의 단기반등이 조만간 가시화될 가능성이 높은상태로 보고 있으며, 증시의 장세흐름이 순환매 성격으로 바뀐다 해도 증권주에 매수세가 먼저 유입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김동원<동아닷컴 기자> davis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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